muko.kr/4245975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1145.jpeg

 

블루 자이언트

.

.

재즈와 애니메이션의 조합이라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작품이라 개봉 전부터 많이 기대했던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운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수도 없이 본 일본 애니 특유의 성장서사, 3D 작화에서 나오는 이질적이고 부자연스러움, 뻔하고 무리수 같았던 특정 장면들 등등... 하지만 그 뻔했던 영화가 재즈를 만나니 세상 특별해진다. 

 

쉴 틈 없이 나오는 재즈풍 사운드트랙들부터 보는 사람마저 미치게 하는 강렬한 연주 장면을 보다보면 이전까지 느끼고 있던 모든 단점들이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정말 온전히 음악과 나만 덩그러니 남은 듯한 느낌.

 

연출도 애니메이션이라서 가능한 연출들이 많아 좋았다. 특히 연주 장면들이 압권... 보는 사람마저 빠져들게 한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재즈라는 소재가 주는 신선함과 열정은 근래 본 음악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최고였던 것 같다.

 

(3.5/5)

 

 

 

IMG_4456.jpeg.jpg

 

그녀

.

.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작품이였는데 좋은 기회로 극장에서 처음 관람하게 되었다.

 

보는 내내 인간의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너무나도 짙게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 OS라는 가상의 존재에게 의지하는 영화 속 세상이 멀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고... 그래서 지금 처음 본게 오히려 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챗 지피티같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일상화 된 시점이라 너무나도 현실적이게 느껴졌음.

 

특히 후반부의 진행이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앞선 모든 이야기들을 뒤집어 엎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감독이 정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사람은 대화가 없더라도 그저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밀어주는 누군가에게 가장 의지한다는...

 

다만 영화 내내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선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저런 평들을 찾아보면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당장 말고 한참 뒤에 몇 년 뒤에 다시 보고싶어지는 영화였다.

 

(4/5)

 

 

 

IMG_4455.jpeg

 

아사코

.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을 보면서 정말 대사의 말맛과 각본의 쫀쫀함에 너무나 감탄했던 감독이라 이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앞선 ’그녀‘와 같이 좋은 기회로 극장에서 첫 관람 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이게 뭐지?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내가 뭘 본거지 싶기도 하고... 난해하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

 

근데 재밌다... 진짜 요상한 영화임... 보는 내내 피식피식 웃게 되고 웃긴 장면이 아니래도 대사 하나하나의 몰입감이 너무 좋았다. 특히 바쿠가 등장한 뒤부터는 정신을 놓고 봤음.

 

사랑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영화... 라고 해야될 것 같다. 큐레이션까지 들었지만 아직도 이 영화를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취향에 맞아서 다행이지 이것마저 틀어졌으면 지구 끝까지 깠을 것 같음

 

(3.5/5)

 

 

 

ps. 너와 나도 정말 쓰고싶었는데... 쉽게 안 써지더라구요...🥹 언젠간 꼭 다시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그래도 댓글 사랑 하시죠?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445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4020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5209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update admin 2022.08.17 598632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1476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1546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10913 25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8] updatefile Nashira 2024.09.25 11356 9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update 장스 2024.09.27 24428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20055 33
후기/리뷰 대도시의 사랑법 전야상영 후기 [1] newfile
image
22:11 67 2
영화잡담 패션오브크라이스트)예수님이 안본새 많이 달라지셨네요 [4] newfile
image
22:06 129 5
영화잡담 바이크 라이더스는 [1] new
22:05 75 1
영화잡담 대도시의 사랑법 월드타워 무대인사 취켓팅하실 분? [1] newfile
image
22:05 60 0
영화정보 A24공포×니콜키드먼<베이비걸>신규 포스터 newfile
image
22:03 116 1
영화잡담 아트하우스 감독전 한동안 몰아서 하다가 지금은 또 멈췄네요 [2] newfile
image
22:01 116 1
영화잡담 베테랑2 흥행동력이 확실히 떨어졌네요. [2] newfile
image
21:53 296 0
영화잡담 베테랑2에서 보는 드라마 생각났네요(노스포/권해효배우) [1] newfile
image
21:52 87 0
영화잡담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위키드" 특별 화보 newfile
image
21:50 90 1
영화잡담 트랜스포머ONE 재밌게봤지만 계속 생각나는 아쉬움 [3] newfile
image
21:37 231 1
영화잡담 조커 N차 관람 이벤트를 미리 눌러버렸네요 [5] newfile
image
21:29 510 3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ONE]으로 인생 첫 대관을 하네요 [3] new
21:22 157 5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vs 구룡성채 중 1편만 봐야 한다면 뭘 봐야 할까요 [4] new
21:07 206 0
영화잡담 BIAF 4K 이슈가 빠르게 기사화 되었군요 [11] new
DCD
20:51 614 3
쏘핫 용산cgv 무대인사 장애인석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하네요. [20] new
20:49 1244 22
영화정보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감독 극찬 리뷰 모음 [2] newfile
image
20:41 328 2
영화관잡담 <그냥 잡담> CGV용산 4관 소식 아시는 분 있나요? [1] new
20:37 274 1
영화잡담 류준열 배우 무인을 봤습니다 [2] newfile
image
DCD
20:34 527 2
영화잡담 지금 용산 cgv 취소 가능하신분 부탁 드려요...!! ㅠㅠ [2] new
20:25 413 0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CGV 무인 예매 열렸습니다 [2] newfile
image
20:10 288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