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429207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지난달에 개봉한 그어살이나 작년 말에 틸다 스윈턴이 출연한 메모리아, 2020년 한국 배우가 직접 감독했던 사라진 시간등 난해한 영화를 많이 봤었지만 그래도 이것들에 대해 스스로 평을 내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전혀 아니다. 사라진 시간마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약간이나마 꺼내거나 수미상관을 활용하여 관객들에게 이해할수 있게 했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재료(극적인 이야기나 감정,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와 그를 활용하는 재미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그마치 3시간 이상이나 된 오펜하이머나 플라워 킬링 문보다 거의 1시간 차이 나는데도 지루함은 괴인이 더 하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만약 보기 전에 피로가 있거나 뇌가 깨끗하지 않는다면 보는 걸 포기하는 게 좋다...... 라고 결론내리고 싶으면서도 정작 보는내내 지루함이 느껴질 언정 거부감에 극장에 단 한번도 나가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점에 이 영화를 비판하는 것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일까, 이 영화는 조미료가 전혀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조미료의 악영향(예컨대 신파)도 없었다는 점과 괴인의 이야기가 갈수록 흥미가 떨어짐에도 대채 결말을 어캐 낼지 궁금해서 보게 만드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이 영화를 호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혹평하지도 않을 것이며 비판하거나 찬양하거나, 추천하거나, 비추천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볼려는 사람에게 한가지 팁을 쓰자면 절대 '재미'의 ㅈ도 기대지 마십시오.

 

*이 영화는 약 9시 50분쯤에 끝났는데 밤이라지만 끝나고 나오자 든 느낌은 어째 저녁부터 아침 햇볕 뜰때까지 본 것 같다.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신아일랜드 2023.11.03 00:06
    관객들이 중간에 조금씩 나가는 모습보고 엉덩이가들썩였었네요
  • 김마요 2023.11.03 09:40
    재미의 ㅈ도라는 표현에서 순간 흠칫했네요;;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786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3786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6135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9421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7576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8976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3465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1691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아맞다 2024.10.18 35113 31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58768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3715 13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3] new
02:40 284 0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1] new
02:28 111 1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new
02:18 59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new
01:13 190 0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1] new
01:04 198 0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new
00:37 585 4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818 10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155 0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5] new
23:33 281 2
후기/리뷰 '블루 자이언트' 남돌비 보다가 눈물흘렸습니다 [5] newfile
image
23:17 587 4
영화잡담 이동진 평론가'보통의 가족'한줄평 newfile
image
23:13 912 6
영화관잡담 센텀은 언제쯤 정보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4] new
KG
22:34 466 4
영화잡담 김대명 데이즈드(DAZED) 화보 newfile
image
22:31 306 2
영화잡담 노상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화보 [2] newfile
image
22:26 344 5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바삭팝콘 후기 [9] newfile
image
22:10 1009 9
영화잡담 야구 중계예몌도 엄청나네요 ㅋ [4] newfile
image
21:44 713 2
아이브 무인 1열에서 보고왔습니다(+동영상 추가) [13] newfile
image
21:42 1094 12
후기/리뷰 어머님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간단 평 new
21:39 582 9
영화관잡담 CGV에서 뿌린 <베테랑2> 무료 쿠폰이요 [10] new
21:24 1467 3
영화잡담 (착각했습니다😑) 울아맥 리뉴얼로 재개봉한 노 웨이 홈이 펀 버전이었군요 [2] new
21:21 474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