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핀처 감독이 <세븐>의 각본을 썼던 앤드류 케빈 워커 작가와 다시 함께 만든 영화라는 것만으로 무척 기대를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이했던 것은 주인공의 내면의 목소리를 영화 전반에 걸쳐서 나레이션으로 혼잣말하듯 관객과 대화하듯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인데 감독에게 자율성을 많이 주는 넷플릭스라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혼자서 말없이 타겟을 기다리는 장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조용한 내레이션이 오히려 숨 죽이며 보게 되는 몰입감이 잡아주는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레이션으로 킬러의 내면을 잘 묘사했고 관객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어서 주인공과 쉽게 동일시할 수 있게 했다고 느꼈습니다.
외면을 주로 보여주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냉혹한 킬러의 삶을 내면에서 부터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특이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장면들도 많고 액션씬들도 좋아서 극장에서 감상하면 좋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