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샤이니 월드>를 보러 갔습니다. 돌비시네마는 처음이라 엄청 떨렸습니다:)
터널 같은 공간을 들어가는 것도 두근두근 설레였습니다.
콘서트 무대 및 멤버들 토크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다섯명일때 콘서트를 가지 못했고, 네명일 때 콘서트를 가지 못했습니다. 네명일 때 가려니까 온유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결정해서 올해 세명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죄책감 아닌 죄책감, 안타까움으로 자리잡아 있었는데 그걸 충족시켜주었습니다.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사.계.후> * 댄스 수록곡
<줄리엣>
<링딩동>
<내가 사랑했던 이름> * 발라드 수록곡 (원곡은 온유 김연우 듀엣이지만 다같이 부름)
<루시퍼>
<셜록>
<히치하이킹> * 댄스 수록곡
<에브리바디>
<너와 나의 거리>
<View>
<재연>
<1 of 1>
<투명 우산> * 발라드 수록곡
<네가 남겨둔 말>
<Don't Call Me>
<HARD>
<JUICE>
<THE FEELING> * 수록곡
<하루의 끝> * 종현 솔로 타이틀곡
<Like it> * 수록곡
절반이 타이틀곡이라 팬이 아니어도 지난 15년동안 샤이니 음악이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다면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다섯명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부터 울었습니다.
지난 샤이니의 15년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샤이니의 현역 이미지에 놀라기도 하고요. 본인들도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키 왈 군대라는 공백기가 생기는 동안 굉장히 불안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 현역의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고요. 민호 왈 "우리가 어릴때 데뷔해서 그런거 아닐까?" 그것도 맞는 거 같아요. 아직도 바가지 머리에 누난 너무 예쁘다며 노래 부르던 다섯명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태민이 16살이었던건 그때 상당히 센세이션 했거든요. 그리고 멤버들은 <줄리엣>을 샤이니함의 시작으로 보는거 같더라고요. 상당히 공감했습니다. 그 곡을 종현이 작사했는데 그때만해도 데뷔초반 멤버가 작사작곡에 참여한다는 건 정말 드물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좀 다르게 봤습니다.
팬들과의 유대감도 깊게 느껴졌지만 저는 멤버들간의 유대감이 깊게 느껴졌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콘서트를 제외하고 깊게 기억나는 부분은 앞을 보고 뒤로 걸어가야 하는 동선? 이 있었는데 잘 도착하고 나서
온유와 키가 눈을 맞주치면서 웃는 장면이더라고요. 거기서 피식 웃었어요.
그리고 키가 진짜 말하는 센스가 있어요. 사실 웃음포인트는 거의 키한테 옵니다. 군대 벌써 왔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군대 열심히 다녔는데 벌써 왔냐는 소리를 들으니까ㅋㅋ 울컥했나봐요.
다섯명으로써의 샤이니는 마지막 앨범이었던 <1 of 1> 앨범의 수록곡 <투명 우산> 무대가 끝나고 종현의 사진으로 마무리가 되더라고요. 그 다음은 기력없는, 영혼 없는 모습의 멤버들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 다섯명이 함께 했던 그날을 떠올리며 멤버들이 작사했다는 <네가 남겨둔 말>을 부르는데 어찌나 찡하던지 많이 울었습니다.
다섯명, 네명, 지금 잠시 활동하고 있는 세명도 모두 샤이니고 군대라는 공백기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달려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현역, 현역을 강조하는 모습들도 인상깊었고요.
많은 스탭들 등이 15년 동안 달려왔겠지만 무엇보다 멤버들한테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그리운 얼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는 얼굴이 보고 싶었고요. 하루 빨리 온유도 회복하길 응원합니다.
돌비 아니어도 한번쯤 샤이니라는 가수가 내 인생에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면 추천합니다:)
(확실히 여성팬이 많은데 군복 입은 남성팬들이 계셨어서 인상 깊네요. 드물어서 놀랐어요 ㅋㅋㅋ
(그리고 코돌비라서 그런지 몰라도 관크 많더라고요 중간중간 왜이렇게 들락날락이 유독 심하던지... 콘서트 실황 영화라 더 그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