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를 보기 전..배우 이슈로 인해 볼까 말까 고민했던 작품이었다. 소재는 흥미로운데 배우의 사생활로 인해 이런 편견이 생기고,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도 영향을 주다니..사람의 흔적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면서..호기심이 결국 이겨버리고 극장을 찾았다.
기존의 킬러 작품과는 다르게, 킬러의 일거수 일투족, 혹은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킬러의 하루?를 따라가는 구성이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킬러 관련 작품들에서는 킬러의 놀라운 작업능력, 그리고 만나는 타겟들에 대한 배경 제공, 결국 어떻게 심판되는가에 대한 집중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작품은 킬러라는 인물에 대한 겉모습과 능력 뿐 아니라 나레이션을 통해 킬러도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준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손쉽게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배치한 것이 아닌 실수를 통해 결국 냉철함을 버리고 인간미가 두드러진 킬러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관객들에게 당신도 이 사람보다 더 특별할 수 있다는 응원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영화 속 킬러보다 미리 준비하고 미리 열심히 살아가며 가족들, 지인들을 지키고 챙기는 사람들일 수 있다라는 뿌듯함도 전달하는 듯 해서 제목과는 달리 인간적인 순간들이 배치된 작품에 빠져서 관람했던 것 같다.
킬러가 돌아다닌 행적들과 나라들에도 부러움을 느끼며.. 여행의 욕구(?)도 함께 끌어올려준 흥미로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