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세일러문 탄생 30주년이라고 합니다. 그런 거 1도 몰랐는데, 넷플릭스 들어갔다가 극장판을 발견해서 기분상 백만년만에 봤는데요, 정말 잘 만든 극장판이네요...
일단 영상이 너무 아름답고 (특히 변신씬 장난 아니고 ;;;) 어렸을 때 봤던 시리즈물의 갬성을 그대로 가져왔네요. 극장판은 크게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전편에서는 애니 시리즈에서 보았던 에피소드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세일러문으로 시작해서 4수호신 태양계 내전사 머큐리, 마스, 주피터, 비너스가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건 세일러문 시리즈의 딱 전형적인 포맷입니다.
후편에서는 그렇게 내전사들과 더불어 외전사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언제나 그렇듯) 악의 보스를 무찌르는 구성인데요, 세일러문 답게 그 과정이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처연하게 그려집니다. (세일러문 은근 다크하죠 ;;;)
특히 마지막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포맷을 따라했는데 그 과정도 좋고, 마지막 메시지 "사랑이 지구를 구한다!"와 "우리 마음 속엔 별이 있어"도 역시 세일러문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가장 마음에 든 건 치비문, 치비우사의 미래(!)를 살짝 보여준다는 점인데요, 치비우사가 사제와 연결이 되는 건 읭? 싶긴 했지만 (그럼 파계신부? ㅋㅋㅋ;;?;;??) 뭐 애니니까... ... 암튼 여러모로 오랜만에 봤는데 향수 젖으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원작이 세일러문 - 데드문 편이라는데, 그 편을 안 봐서 그런가 더 새롭고 훅 빨려든 것 같아요.
내년에 30주년 기념 극장판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 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네요. 개봉하면 마술봉 사서 극장 가야지~
짤은 세일러문 이터널 공식 예고편입니다.
#세일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