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격적으로 영화에 빠져든 계기가 2012년작 <어벤져스>였고, 이후 한동안 마블 영화만 보고 살았다 보니.. 마블에 대한 애정이 깊어 제가 쓴 여태까지의 리뷰들보다 훨씬 장문의 리뷰가 됐어요.

 

 

1. 빈약한 드라마와 지나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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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이 비판 받는 부분 중에 “힘을 얻는 과정이 어처구니가 없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MCU 대표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이 힘을 얻는 과정도 어처구니 없는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처구니 없음을 둿받침해주는 서사와 설정만 좋으면 납득하며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이부분에서 ‘캡틴 마블’은 타 마블 슈퍼히어로 대비 빈약한데, 이는 <아쿠아맨 2>를 끝으로 마무리 되는 DCEU와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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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EU 영화들을 살펴보면 첫 작품을 '슈퍼맨' 솔로 무비 <맨 오브 스틸>로 정하고 '슈퍼맨'의 탄생기를 그린 것 까진 평타 수준으로 괜찮았는데, 두 번째 작품을 그래픽 노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기반으로 한, 팀업 무비 <배트맨 V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으로 정하면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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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과정없이 ‘배트맨’, ‘원더우먼’을 합류시키고, 빌런으로 '슈퍼맨’ 최강의 적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둠스데이’를 등판시켜서는 문자 그대로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트롤'처럼 “우어어어~~!!” 하다가 퇴장하는.. 참.. 뭐가 그리 급했는지? 미국 코믹스 역사에 길이 남을 그래픽 노블과 '슈퍼맨 최강의 적' 중 하나를 허무하게 소비해버렸고, DC 삼대장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총출동 했음에도 관객들 평가를 말아먹는.. 그 어려운 도전과제를 기어코 달성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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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저스티스 리그 웨던 컷>에선 “just feeling..”한 '배트맨’의 부탁으로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가 합류하고, "어머니.. 어머니.."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효자(…) 빌런 ‘스테판울프’가 나와서 다 씹어먹을 포스를 풍겼는데.. 실제 능력치는 ‘조드 장군’이나 ‘둠스데이’보다 많이 허접했고, '슈퍼맨'한테 처참하게 얻어터지고 허무하게 퇴장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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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에서 ‘캡틴 마블’의 서사만 떼어놓고 보면 DCEU의 ‘슈퍼맨’의 행보와 복붙 수준인데, 솔로 무비 <캡틴 마블> 이후에 곧 바로 인피니티 사가의 최종장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합류해서, '타노스'와 맞짱 뜨는.. '어벤져스의 최종병기'급 활약을 했었죠.

 

<더 마블스>에선 '캡틴 마블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면모가 더욱 강화되어 죽어가는 태양을 되살리기까지 하는데, 이러한 '캡틴 마블'의 능력치는 코믹스를 제외하고 실사화된 영화로 한정할 경우 옆동네 ‘슈퍼맨’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이런 '파워 인플레'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올때까지 존버하는 것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2. 토르 VS. 캡틴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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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의 캐릭터성에 관해 논할때 비교대상으로 빼놓을수 없는 캐릭터는, '어벤져스'에서 비슷한 포지션의 '토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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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는 한량 같은 삶을 살다가 대형사고를 치기도 하고.. 아버지, 어머니, 동생, 친구.. 심지어 고향까지 잃는 시련을 겪으면서 점점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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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캡틴 마블’은 솔로 영화 <캡틴 마블>에서, 양판소 슈퍼히어로 탄생기를 보여준 이후엔, “얘는 짱짱쎔! ㅋ”으로 일관해버렸고.. 이는 <더 마블스>에서도 마찬가지였죠.

 

한때 "‘인피니티 워 시점의 토르’와 ‘캡틴 마블’ 둘중에 누가 더 강력한가?"라는 논쟁이 있었는데, 이는 <엔드게임>의 ‘토르’가 알콜중독자 ‘뚱르’가 되면서, <인피니티 워>때 보다는 대폭 너프된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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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의 감독이었던 '루소 형제'가 “음.. 님들ㅋ 사상 최강의 '토르'는 <엔드게임>의 '토르'임ㅋ:D lol" 라고 공식선언하면서 허무하게 종결됐고, 앞서 말했듯이 <더 마블스>에서 '캡틴 마블'은 죽어가는 태양을 되살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토르' VS. ‘캡틴 마블’ 논란에 확실히 종지부를 찍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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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생각났는데 <이터널스>에서 ‘토르’, ‘캡틴 마블’과 비빌만한 능력치를 보여주며, DCEU의 ‘슈퍼맨’과 무척이나 흡사했던 ‘이카리스’의 경우만 봐도 태양 근처로 날아가서 증발해버렸던 반면.. ‘캡틴 마블’은 태양 에너지에 데미지를 받긴 커녕 되살렸으니…

 

 

3. '미즈 마블’에 포커스를 맞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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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의 서사보다 ‘미즈 마블’의 서사에 집중하는 연출로, 디플 드라마 <미즈 마블>의 마지막 에피소드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캡틴 마블’의 솔로 영화가 아닌 팀업 무비임을 감안하더라도, "'캡틴 마블’은 못하는게 없는 먼치킨 캐릭터니까 그런줄 알고, 얘 좀 봐봐!"하는 듯한 연출이 디즈니 플러스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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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즈 마블> 드라마는 꾸역꾸역 봤고, 디즈니의 상술이 보이는 의도적인 연출과는 별개로 본작의 '미즈 마블' 캐릭터는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본인이 MCU 팬이자 '아이언맨'의 광팬이라, 본인이 MCU에 출연하게 된 덕업일치 상황에 너무 신나서 유쾌발랄 에너지가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가 하면, 작중에서 쓰는 능력도 셋 중 가장 독보적이기도 했구요.

 

즉.. 이영화는 <더 마블스>로 개봉할 게 아니라, 디플 드라마 <미즈 마블>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되는 게 맞는 옷이었습니다.

 

 

4. 무개성 무매력 '모니카 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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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램보'는 작중에서 가장 매력이 떨어지고 능력도 '캡틴 마블'의 쪼렙에 불과해서, 영화에서 통째로 들어내도 그만인 캐릭터다 싶었어요.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니카 램보'와 '캡틴 마블'을 엮어서 서사가 부족하다 평가를 받은 '캡틴 마블'의 드라마를 보충하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수박 겉핡기 식으로 “이런 것도 좀 넣자.”식으로 휙~ 흘러 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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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램보'의 그냥대충 서사는 '캡틴 아메리카'와 너무나도 비교가 되는데, '캡틴 아메리카' 역시 흔한 슈퍼히어로 탄생 공식에 충실한 <퍼스트 어벤져>로 밋밋하게 데뷔하고, 곧 바로 팀업 무비 <어벤져스>에 합류해서 그냥저냥 나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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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이즈 2 솔로 무비 <윈터 솔져>에서 70년전과 너무도 달라진 현대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 치매에 걸린 과거의 연인과의 먹먹한 재회와 옛날 친구와의 재회를 드라마틱 하게 풀어냈고, 페이즈 3 <시빌 워>에 이르러서는 가치관의 차이로 불편한 관계였던 ‘아이언맨’과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었구요.

 

여기에 슈퍼히어로중에서 최하급-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는 특수훈련을 받은 '이던 헌트'급 일반인이라 제외.. -인 능력치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해서, MCU 전체를 통틀어 최고 레벨의 아크로바틱 액션씬들이 더해진 건 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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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니카 램보'의 서사는 '완다'의 능력 때문에 능력을 얻게 되고,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캡틴 마블'과의 관계도 “좀 그렇다~ 님 좀 섭섭함ㅠ_ㅠ”식으로 넘어 가 버립니다.

 

각본에 공들이면 관객들의 감정선을 이끌어낼 드라마를 풀어낼 수 있었을텐데, 제작진이 드라마 구축엔 그닥 신경쓰지 않은 듯 보였어요.

 

이영화에서 '모니카 램보'의 존재 이유는 작중 '닉 퓨리'의 대사로 노골적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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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Girl Magic!”

 

 

5. 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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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이 분한 ‘얀’의 거주 행성인 알라드나 행성의 컨셉은 발리우드 그잡채였습니다.

 

여기에 디플 드라마 <미즈 마블>의 마지막 에피소드라고 봐도 무방한 본 영화의 특성을 감안하면, 박서준 대신 인도에서 인기 많은 발리우드 배우를 '얀'으로 캐스팅하고 알라드나 행성의 파트를 더 늘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니면.. <라라랜드>, <알라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다면, '최초의 슈퍼히어로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금보다는 훨씬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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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유출된 짤들로 웃참 챌린지가 될 줄 알았는데 실제 영화에선 그렇진 않았고, 남성 캐릭터들의 비중이 공기 수준인 본 영화에서, ‘닉 퓨리’와 함께 그나마 눈에 띄는 남자 배역이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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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헬렌 조' 역으로 출연했던, 김수현님에 비하면 공기 비중이었어요.

 

 

6. 제작비는 어디에? 초라한 스케일과 허접한 액션씬

 

개봉 전에 '타노스'랑 맞짱 뜨던 '캡틴 마블'이 잔챙이 상대로 허접하게 싸운다고 억까 하던 사이버렉카들이 유튜브에 제법 있었는데, 그럴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었어요.

 

맘만 먹으면 전작 <캡틴 마블>처럼 무쌍 찍으며 대량 학살을 할 수 있음에도, ‘크리족’에 대한 죄책감으로 풀파워로 임하지 않고, 때려서 기절시키는 정도로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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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알라드나 행성에서 ‘크리족’ 전투기 몇대 터트렸으니.. 파일럿 몇 명 죽이긴 했네요.😑;

 

파워를 봉인하고 허접하게 싸우는 것엔 다 이유가 있었지만, 그 액션씬 연출이 허접하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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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액션만 나오는게 아니라 육탄전도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플 마블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가 <더 마블스>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트레일러에서 강조하던 전투기들의 도그 파이트는 알라드나 행성에서 ‘캡틴 마블’이 ‘다르-벤’과 현피뜰때 배경으로 등장하고, 트레일러에서 나온 게 거의 전부였어요.

 

그리고 영화의 스케일.. 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의 제작비 2억 달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제작비 2억 5천만 달러보다 많은 2억 7천 480만 달러나 쓰고도 소박한 스케일에 더해서, 아이맥스 화면 비율이 있긴 한데 감독님과 제작진이 아이맥스 카메라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아이맥스뽕이 차오르는 씬이 아예 없습니다! 없어요.

 

첫 번째 편집본 테스트 스크리닝의 평가가 영 좋지 않아서, 폐기처분된 씬들이 많고 재촬영을 많이 했다는데, 그래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것인지?

 

 

7.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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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실사화 된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쭈욱~ 나열하고 비교해봐도 <그린랜턴>,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니.. 액션씬이나 캐릭터의 서사는 <그린랜턴>이 더 낫고, 팀업 무비로서의 완성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가 낫네요.

 

구심점 없이 중구난방인 멀티버스 사가에서 영화 <더 마블스>의 존재 의의는 “여성 히어로 셋이 뭉쳤다.“ 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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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랬는지.. 이 영화 보면서 은근히 <미녀 삼총사 2> 생각도 났는데요.

 

'여성 주인공 3인방 VS. 여성 빌런'의 구도 때문에 유사함을 느꼈고, "혹시.. MCU판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를 노린 건가?" 싶은데.. 그런 부분에서도 이영화는 <미녀 삼총사 1, 2>의 열화판에 불과합니다.

 

한편으로 “본편은 예고편이고 쿠키가 메인이다.”라고 하지만.. <베놈 2>에서 겪었던 것이기도 하고, 쿠키 씬 연출이 밋밋해서 감흥도 없었어요.

 

SSU(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망작이라 불리는 <베놈 2>, <모비우스>와 비교해봐도, 차라리 그영화들을 한 번 더 보는 게 괜찮다 싶고, 페이즈 4부터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에 집중하다가 구심점을 잃고 헤매다가, 팬심 다 떠나고 나서야 이리저리 수습하고 있는 마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더 마블스> 스타일로 몇편 더 만들면,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로 향하는 여정이 캔슬되고, ‘다크 유니버스’처럼 IP 자체가 폐기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히어로물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흥미를 잃은 관객들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에 <더 마블스> 같은 함량미달 영화로 프랜차이즈를 연명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현재 MCU의 상태는 산소 호흡기 떼기 직전이에요.

 

 

 

☆(0.5/5)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때...


profile Sierra

커뮤 활동은 가볍게..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존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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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래씨 2023.11.18 11:17
    장문 리뷰 잘봤습니다. 공감이 많이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기대를 안하고봐서 실망도 안했달까...왜 다들 마블임에도 외면하는지 이해가 되는 영화였네요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1.18 13:38
    JK필름 신파극 같다며 비판받은 <토르: 러브 앤 썬더>를 펑펑 울면서 봤던 저조차도 이영화는 너무하더군요.😑;;
  • profile
    젤리몽 2023.11.18 11:41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른 작품이랑 비교해주시니 더 체감이 잘 되네요.
  • @젤리몽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1.18 13:40
    전성기때 마블 영화들과 비교하면 현시점 마블의 문제점들이 확연히 드러나는데, 젠더 갈등 영역에서 끝없는 도돌이표 논쟁하는 커뮤들 보면 답답해요.=ㅁ=
  • profile
    리프 2023.11.18 13:24
    그냥 캡틴마블은 더이상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리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1.18 13:43
    배우 본인도 하기 싫다는 의사를 내비췄던 것 같고, 빡빡이 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들은 하나하나 정리한다고 했으니.. 톰스파, 오이형, 샹치, 데드풀 정도만 남을 것 같네요.;;
  • profile
    오둥이에요 2023.11.19 19:03
    저도 동의합니다

    캡틴아메리카던 토르던 아이언맨이던 그 어느캐릭터라도 다 고뇌랑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했는데 캡틴마블은 도대체 뭔데
    이런것들 없이 그저 전지전능하게 묘사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모든 히어로들이 애를 먹은 타노스도 쩔쩔메고 그 엄청난 함선도 한방에 부수고 엄청난 군사력을 가진 행성도 한순간에 폐허로 만들고 심지어는 죽은 태양도 아무렇지않게 다시 살리고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초월하게 강하니깐 매력이 생길리가 있나요
  • @오둥이에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1.19 21:01
    대놓고 직격하자면.. 의도적으로 ‘캡틴 마블’의 캐릭터를 ‘래디컬 페미니즘’ 그자체를 ‘의인화’ 하는 걸로 연출했어요.

    첫 작품 <캡틴 마블>에서 ‘로난’은 <가오갤 Vol.1>때와 달리 멍청하고 찌질하게 나왔고, 뭔가 한가닥 할 것 같아 보이던 ‘욘-로그(주드 로)’는 여자한테 가스라이팅이나 하는 ‘냄져’로 묘사하는 등.. 남성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찌질이로 그렸는데, ‘닉 퓨리’가 애꾸가 된 이유에서 화룡정점을 찍었죠.

    반면, ‘캡틴 마블’은.. “걸스 캔 두 애니씽!”였구요.

    게임과 영화 같은 콘텐츠에서 PC운동을 하던 페미운동을 하던 상관없는데,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서사와 설정을 공들여서 빌드업 했으면 거부감을 표출하는 이들 없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노력은 일절하지 않고 “걸스 캔 두 애니씽!”으로 퉁치려하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에겐 ‘혐오 프레임’을 씌우고 비난을 일삼는게 문제죠.

    이 영화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도 관객들에게 ‘혐오 프레임’을 씌우고 정신승리 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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