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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무코님 나눔으로 본 '싱글 인 서울' 후기 남겨 보아요, 이것저것 하다보니 글을 이제서야 남기게 되었네요 ㅜㅜ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연애빠진 로맨스'와 은근 비슷한 인상을 받았지만 대화가 훨 부드럽고 분위기나 대사도 덜 직설적이여서 저는 이쪽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대사가 특별히 예쁘다거나 문학관련 소재임에도 특출난 무언가가 있진 않았는데.. 그보다는 화면  분위기와 색감, 사진, 배경을 너무 잘 활용해서 저는 이쪽이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좀 특이한 경험이었어요 - 보다보면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였나, 이렇게 못 가본 곳이 많았나 절로 느껴졌달까요? 이 영화를 보신다면 꼭 색감 좋은, 스크린 좋은 상영관을 선택하시길 바래요! +_+

 

두 주연은 뭐 나름 크게 오글거리지 않게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줬고, 주변 캐릭터들도 크게 오버하는 거 없이 은근 웃기고 관심끄는 행동을 해서 감상이 편안했던 점도 있었는데.. 다르게 말하면 큰 한방이 (사건사고라던지 연기라던지 등등) 없이 조용하게 진행되는 점에서 그런 재미를 찾는다면 이 영화는 안 어울릴 것 같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현대인들의 연애감정과 싱글 마인드, 사회상, 일에 치이는 일상 등을 잘 버무려서 소소하게 웃기고 재미있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영화라 영화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진 않아요 (예를 들어 두 주연이 이어진다던가 하는), 그러다보니 엔딩 자체가 또 밍밍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도 같아 ㅋㅋ 이 영화도 은근히 호불호가 걸릴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연애빠진 로맨스'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영화도 좋게 다가올 듯 해요. 참고로 은근 뚝심있는 영화인 '30일' 보다 코미디적 요소는 훨 적은 편이긴 합니다.

 

좋은 기회 주신 무코님 다시 감사 드립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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