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2689 22 5
muko.kr/460982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각종 가십과 그걸 전달할 수단이 가득한 이세상에 남의 이야기는 쉽게 퍼지고 만들어내기도 쉽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 괴물은 숨쉬듯이 흩뿌려진 단초들이 어떻게 사람을 괴물로 보이게 하는지를 담담히 카메라로 쫓아보여줍니다.

 

2.사람은 맘만 먹으면 젓가락 쥐는 법으로도 타인을 갈굴수 있는 존재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책임지기 싫은 흔한 말로 쉽게 재단하고 슬쩍슬쩍 흘리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아이라고 그걸 습득하지 않을리 없기에 쉽게 타인에게 투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올해를 뒤흔든 교육이슈들이 떠올랐습니다. 진짜 이제는 교육이라는 건 그냥 진학서비스로만 존재해야 될라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미성숙한 아이들은 수많은 시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너무나 빨리 깨닫습니다. 속에서 그것이 타들어가지만 삶의 짐을 지고 사는 어른들에게 그것을 나누기란 쉽지않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냥 문제를 삼지 않아서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좋은게 좋은거라는 것에 익숙해진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지만 그들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존재에게는 괴물일수도 있다는 것을 영화는 담담히 보여줍니다.  내가 어떤 상황을 겪어본 존재라도 그걸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걸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두번째 시선에서 그 간극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4.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중 하나는 안도 사쿠라가 차를 후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것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운전자의 상태로 보여주는 그 사소한 변화들의 모습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짜 보고 있으면서 판단하는 것과 그냥 조심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간단히 보여주는 그 시퀀스가 참 무거웠네요.

 

5.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고 달려가지만 성숙한 어른이 되는 건 정말 쉽지 않기에 그 간극의 힘듬이 어쩔때는 참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교육의 힘이 그걸 매꿔주길 바라지만 지금 세상에서 교육의 힘이 얼마나 작용할지에 대한 것에 회의감이 드는 요즘 이 영화를 보니 여러 생각이 드네요.

 

괴물 올해의 명작 중 하나입니다.
 


profile 럭키가이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인생네컷 2023.11.29 14:02
    와..후진하는 장면 저도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공감됩니다
  • profile
    김다미 2023.11.29 15:14
    정말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작품입니다.시간내서 한번더 봐야겠어요. . .
  • profile
    서래씨 2023.11.29 15:17
    끝나고 진짜 못일어나겠더라구요
  • 아서 2023.11.29 20:18
    저도 영화가 끝나고 가슴이 뭉클하고 여운때문에 한참을 앉았있어요!
  • profile
    totoro 2023.11.29 21:08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죠. 특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작품이었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55608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2] file Bob 2022.09.18 464735 14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4] file admin 2022.08.18 797351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45855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5] admin 2022.08.16 1204795 142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13149 173
더보기
칼럼 (영재방)내가 겪은 '에이리언:로물루스'의 어색한 부분들과 1편과의 사이에 있었던 사건(약스포) [3] Maverick 2024.08.30 3423 6
칼럼 <킬> 살인과 광기의 경계 [13] file 카시모프 2024.08.29 4368 18
불판 9월 5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update 너의영화는 10:27 5431 21
불판 9월 4일(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32] update 은은 2024.09.03 11582 39
이벤트 영화 <트랜스포머 ONE>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0] updatefile 두마리토끼 파트너 2024.08.30 5760 77
영화정보 <비틀쥬스 비틀쥬스> 로튼 지수 신선도 인증 마크 획득 [1] newfile
image
08:54 207 2
후기/리뷰 [약호,노스포] 안녕,할부지 후기 newfile
image
08:54 65 0
영화정보 [조커: 폴리 아 되] 로튼토마토 지수 [5] newfile
image
08:38 451 6
영화잡담 러빙빈센트 서쿠 옮기기 실패.. [3] new
08:37 450 3
CGV 4개 IMAX관 리본 프로젝트 시행 [공식] [9] new
08:28 782 11
영화관정보 왕십리 IMAX 좌석수 [2] newfile
image
08:24 417 3
영화잡담 베테랑 2 예매관객 12만명 돌파. newfile
image
08:20 107 1
영화잡담 러빙빈센트 극장 new
08:19 225 0
영화잡담 무코 베테랑2 4DX는 화면으로 인증 [1] newfile
image
08:15 200 2
후기/리뷰 [샤인]을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8:13 41 0
영화정보 한소희 주연 [폭설] 티저 포스터 [1] newfile
image
08:13 409 2
영화정보 [위키드] 국내 2차 포스터 newfile
image
08:10 170 0
영화정보 현빈 [하얼빈] 1차 포스터, 예고편 [5] new
08:00 468 5
영화정보 [대도시의 사랑법] 캐릭터 포스터 2종 [1] newfile
image
07:41 211 1
영화정보 <조커: 폴리 아 되> 베니스국제영화제 상영 후 12분 동안 기립박수 [4] new
07:28 490 3
영화정보 <조커: 폴리 아 되> 메타크리틱 점수 [2] newfile
image
07:23 606 5
영화잡담 서프라이즈쿠폰 일정옮기지마세요 [9] new
07:02 1087 5
영화정보 <인사이드 아웃2>신규 포스터 [1] newfile
image
02:22 686 1
후기/리뷰 7,8월 길었던 여름 뒤늦은 영화 결산 [1] newfile
image
02:09 316 0
영화관잡담 CGV 아이맥스 스피커 개수 [2] new
01:55 656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