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배창호 감독의
작품은 고전이라기엔 그래도 좀 가깝다보니 시의성적인 면이 좀더 와닿아
손이 가지 않았었네요. 그러다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고 러브스토리라니
명작의 이름을 가져다 쓴게 별로여서(?) 한번 알아보니 특이하게도
실제 부인이 원안을 내고 둘이서 주연을 맡아서 찍은 영화더군요.
예술가로서 최고의 로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뮤즈적 내용이라 보려니
당일 레터박스 생성과 음향 문제가 있다고 날아오고 예매도 불가하게
날려버려 고민했었는데, 그들과 같은 시기를 살아온건 아니지만
내가 기억하는 90년대의 풍경이 담겨있어서 참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비교적 최근의 상업영화지만 이상하게 리마스터링에 실패(?)해버린
덕분에 유일한 디지털 컨텐츠가 되었다니 아날로그의 유물적인 느낌에다
로맨스 영화의 시대라 그런지 요즘 것들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좋았네요.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