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아맥비는 딱히 없고 스코프 비율이었지만 대포 나올 때마다 쿵쿵대며 온몸진동해서 전쟁터 느낌 좀 났어요.
무슨 영화든 기대없이 보는 편인데
초반을 마리 앙투아네트, 로베스피에르로 시작해서 프랑스혁명 좋아하는 절 확 끌어당겼구요ㅎㅎ
건물&풍경과 어우러진, 고증에 충실한 장면들은 한 컷 한 컷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재현하려 했는지 느껴졌고 마치 그 시대에 있는 듯 했어요.
장교 시절부터 황제를 거쳐 유배까지...일련의 나폴레옹 일대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나폴레옹의 인간적인 모습을 좀더 부각시켜 보여준 영화여서 감정적으로 와닿는 면도 꽤 있었고
호아킨 피닉스만의 나폴레옹을 훌륭히 보여준 것 같네요.
바네사 커비 또한 그녀만의 매력을 잘 녹여내서 새삼 조세핀에 놀라게도 했구요.
리들리 스콧 감독은 <라스트 듀얼>에서도 느꼈지만 시대극 역사물에 있어서도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시네요.
드라마적인 감성과 더불어 아우스터리츠 전투, 워털루 전투 등을 너무 몰입감 넘치게 구현해내고 저 땐 저렇게 전투했구나 체험하게 만들더군요.
다소 긴 러닝타임인데 그간 활자로만 접하고 지금의 건물들을 보며 상상만 했던 이야기들을 직접 보는 듯한 재미에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특히 역사물 덕후라면 참 흥미롭고도 재밌게 보실 듯 합니다.
관람일 : 2023년 12월 6일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