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롯타에서 싱글인서울을 봤습니다
딱 시간이 남아서 예매 했는데 마침 무인관이었네요.
싱글 인 서울 배우님들 정말 열심히 홍보멘트 해주고 소문 내 달라고 했는데
무인 끝나자마자 바퀴벌레같이 관객들이 싸악 빠지네요. 앞 자리 2/3는 다 나간듯....
예매는 되었으니 티케 매출은 채웠겠지만 입 소문 많이 내 달라는 배우님들의 말이 만석이었던 영화관이
민망할 정도로 남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니 그거 참 황당하겠더군요........
영혼보내기다 뭐다라고 좋게 생각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라면
그 영화 또 보고 소문 더 내주면 안 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좀 경우가 없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여튼 영화는 밥을 차리다가 만 느낌이네요.
정말 이런 영화 몇 년만에 보는 건지 너무 좋아하는 감성이어서 잘 봤는데
끝으로 갈수록 이 영화는 사건을 계속 펼쳐나가지 봉합하지 않는 거 같았어요
그리고 초중반의 이동욱은 이해가 가는데 중후반부의 이동욱의 선택과 그 행동은..
임수정 역시... 연애를 잘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빌드업을 하다가 변두리로 빠져있는 조연같은
느낌으로 끝이 나는 것도...
요즘 사람들이 쿨하다 쿨하다 하니 감독님도 MZ 톤으로 쿨하게 잡고 싶었던 거 같아요
근데 이런 결론은 등장 인물의 누구도 쿨하지 않은 밍숭맹숭한 느낌의 영화로 끝이 났네요
그 외적으로 영화가 담아내는 서울의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00년도 로코물에서 서울을 그렇게 이쁘게 담아냈었는데 그 감성 오랫만에 느껴봅니다
저 같은 싱글을 위한 싱글 예찬 영화도 아니고
썸 타던 사이를 무르익게 하는 영화도 아니고
좀 그렇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