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는 테스트의 성공을 위해 참여하게 된 AI 로봇이자 겉보기엔 소녀인 시온이 사토미를 행복하기 위해 온갖 일들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내에 지금으로선 가능하지 못하는겉보기엔 완전 사람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AI 로봇과 다양한 미래에 나올법한 로봇과 설정들이 나오지만 이 영화의 메인 장르는 로봇이 아닌 학원물입니다. 그래서 흔한 로봇물(예컨대 터미네이터나 아이 로봇, 아이언맨 등등)과 달리 이 영화의 메인 주제이자 주연 로봇인 시온이 선사하는 것은 오직 2개, 노래와 매력적인 시온의 개성입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학생들을 도우면서도 로봇이기에 본의아닌 사고나 그다운 일들을 벌이는 장면들은 좀 유치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신선하면서도 재미가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시온의 개성은 생각보다 꽤나 매력적이어서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노래와 더불어 잊히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의외로 스토리텔링 역시 잘 만들어져있어 예상치 못한 복선과 눈물나는 수미상관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그리고 기대를 안했던 노래도 들을만 정도가 아니라 엄청 좋아 즐겁게 본 건 덤이었습니다!
단점으론 아쉽게도 주연인 시온과 사토미, 사토미를 짝사랑하는 남주를 제외한 학생들인데 조연이라 하기엔 등장부터 끝까지 등장해 비중이 많지만 매력적으로 그려낸 주연들과 다르게 모습은 단면적으로만 보여줘 아쉬우며 학원물로서 완벽했지만 로봇물로 평가하자면 후반가면 빈약하기에(그래도 막판엔 제대로 한건치긴 한다.) 이 영화를 볼 거라면 로봇물보다 학원물로서 기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별점: 3~3.5/5
*비록 아직 6일정도 남았지만 추석이라고 많은 영화들이 등장했지만 정작 만족한건 10년 이상 된 영화 아바타뿐이어서 아쉬웠는데 다행히 어제 본 '썬더버드'와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가 있어줘서 위안을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