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해줄 때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많이 안걸어주기도 했고 시간대가 좋지 않은 시간에 주로 걸려서 넷플릭스에서 오늘 봤습니다.
영화는 실존 인물로 지휘자, 작곡가, 교육가 등등 미국 음악계에서 대단한 업적을 남긴 레너드 번스타인의 생애를 그립니다. 그 중에서도 아내 펠리시아와의 결혼 생활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굉장히 비범한 인물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평범한 가정사을 적나라하게 그립니다. 지휘, 연주, 리허설 등 음악과 관련된 장면은 공들여 찍은듯 했지만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음악이 많은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듯 해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별 문제 없이 사는것 같아 보이지만 둘 다 내면의 우울함과 스트레스가 많았고 (영화 내내 마치 입술에 탈부착 하는거마냥 담배를 엄청나게 펴댑니다) 레너드의 양성애자 성향때문에 동성애인이 끊이질 않아 부부간의 갈등도 계속 존재합니다. 질투, 화해, 용서, 애정, 이해 등 부부끼리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과 사건들을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건 역시 브래들리 쿠퍼와 캐리 멀리건의 연기였습니다. 청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부부를 연기하기 위한 분장의 퀄리티도 굉장했고 두 배우의 묵직하고 섬세한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둘 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주연상 후보에 충분히 오를만한 연기였지 않나 싶어요. 초반부의 흑백화면과 화면비 조절, 몇몇 장면의 미장센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적인 재능과 업적, 고뇌 등을 크게 보여주지 않는 전형적인 가정사라서 서사적인 재미는 없었고 연출과 각본, 구조 등 완성도가 크게 모난데는 없는데 딱히 좋았다거나 특별하다고 생각들지는 않았습니다. 지루하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담백하고 슴슴한 느낌의 전기영화였습니다.
별점 : 3.1 / 5
두 주연배우의 연기와 연출 등은 훌륭하고 좋았는데 스토리구성이 넘나 지루해서....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던 영화였네요ㅠ
극장에서 봐서 그나마 집중하며 봤다 했던..😂
글구 이 영화 찐주인공은 캐리 멀리건이 아닐까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