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이 생각보다 우호적이진 않아
더 보고 싶던 작품이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순신에 대해서라면
김한민 감독이 그럴리가 없는데?! 하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초반이 지루하다, 생각보다 임팩트 있는 장면이 없었다 등등
다소 맥빠진 뉘앙스 위주 감상평들이 많아
전쟁으로 이끄는 서사가 짜임이 없었나? 하고 예상했습니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외국어 연기를 제외하고는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네요.
전투씬에 대한 찬사는 많으니 그부분은 접어두고라도
왜 노량에서 전투를 치르게 되었는 가에 대한 적절한 배경 묘사와
조선(이순신)-명(진린)-왜(고니시)의 상황을
어렵지 않게 풀어가 결국 노량 해전으로 이어진 서사 빌드업은
역알못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겠더군요.
이순신 장군의 최후씬도 생각보다 담담하게 그려졌고
이명 날 것 같던 북소리도 7년 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력을 다해 싸웠던
선조들에게 바치는 마지막 진혼곡 같은 느낌이 들어 그점도 좋았습니다.
3부작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고
특히 전투씬 하나 만으로도 N차 관람하고 싶을 정도로
박진감 있고, 작정하고 몰아치는 격전에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한산의 통쾌한 한방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가야 하는 왜군과
절대 살려 돌려보낼 수 없는 이순신 장군과 휘하 조선수군을 생각해 볼 때
새벽에 시작되어 동이 틀때까지 그토록 처절하게 싸웠던 노량해전이
결코 한방으로 정리 될 수 없는 대전쟁의 마침표 그 자체였음을 눈치챘을 것 같아요.
노량>한산>>명량 순으로 만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