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깨진 에그지수 정리
* CGV에그지수 65점 (2023.12.26 기준)
* 현재 2024년 1월 7일 기준 3,774명 관람
* 2023년 12월 13일 개봉후, 약 2주간 상영. (현재는 멀티플렉스관에서는 다 내림.)
2. 달걀은 왜 깨어져야만 했을까 ?
전형적으로 일본의 노조키문화 ( 훔쳐보기 or 관음 ), 범죄까지 이를 정도의 스토킹, 가학적 성관계, 강약 조절없는 강강강의 폭력... 비정상적인 캐릭터만 존재하다보니, 스토리 자체가 난해하고 불친절, 불쾌하게 느껴짐. 대중이 아닌, 마니어적 감성을 심어놓은 = 일본감독 SABU + 한국의 제작자 + 한국배우의 조합.
3. 짱구가 묻고 짱구가 답하다.
Q_1 ) 왜 굳이 일본감독을 써서, 한국배우로 영화를 만들었나 ? 차라리 일본배우들로, <로망 포르느>영화를 만드는게 여러모로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
A_1 ) 원작 <Under your bed>라는 소설이 이미 존재하였고, 후에 2017년 동명의 제목을 가지고 만들어진, 아사토 마리 감독의 일본영화가 있었다. 이번 2023년작 한국영화는 SABU 감독의 리메이크작 이다.
Q_2 ) 그렇다면, 원작의 내용과 이번 리메이크작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A_2 ) 원작은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스토리의 서사가 담겨있다. 정상인이 스토커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든지, 남자주인공의 망상과 현실의 교차이야기라든지 (스릴러, 심리공포요소). 특히 캐릭터들의 표정연기가 희비를 교차하면서 감정라인을 엿볼수 있다.
반면, 한국판 리메이크작에서는 남녀 주인공에 한 명의 주인공(여자의 남편)이 추가되어 3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출신이라든지 가학적 폭력이 약 15분 정도마다 나오다보니, 70년대의 일본영화 <로망 포르노> 쟝르라 볼 수도 있을듯싶다.
더욱이 원작의 이야기에 <하드보일드>적 요소를 첨가했다고 본다.
Q_3 ) 어떤면에서 하드보일드 영화라 말할 수 있는가 ?
A_3 ) 일단, 무지의 상태에서 배우들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자, 이제 <하드보일드> 필터를 장착하고, 색안경(?)을 끼고 다시 보자. 왜 배우들이 그렇게 연기를 했어야만 했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는 단초가 될 것이다.
다만 영화의 하드보일드적 사고를, - 스토리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 (스타일 or 쟝르) - 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 영화의 주제나 배우의 연기와는 무관하다는 평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한국배우들의 연기는 철저하게 하드보일드하다.
Q_4-1 ) 영화속 '폭력'과 '성관계'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가 ?
A_4-1 ) 한 번쯤 생각해본다. 남녀의 성행위에서 사랑이란 감정, 따스한 체온, 자극되는 말초신경, 몸의 향내, 원초적 숨결, 정서적 교감, 호르몬들의 발작... 이 모든 요소들을 푹푹 삶아서, 증발시켜버린다면(?)... 마지막으로(궁극적으로) 남는건 무엇일까 ? 아마 백골, 골격, 뼈대 형태인 '폭력'일지도 모르겠다.
Q_4-2 ) 남녀의 애정행위를 궁극적으로 '폭력'으로 환원시키버린다면, 반대로 '폭력'을 '성관계'로 미화 or 치부하는 꼴이되는게 아니가 ? 실제 가능한가 ?
A_4-2 ) 몰론, 한 행위의 일부요소가, 그 요소 전체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다만, 사랑을 '폭력'으로 승화시킨 '사랑의 매'처럼 어처구니없던 표현이 있기는 하다.
영화 속, 학대당하는 아내에게는 무한한 동정심과 애처로움을, 가해해는 남편에게는 온갖 비난과 손가락질을 한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다만 시선을 바꾸어보자. 사실이 그러하지 아니하다면 ? 아내의 마조히즘적 성적취향 + 남편의 사조히즘적 성적취향의 조합이라면 ? (웃음)
폭력에 못이겨, 아내는 도망간다. 그녀를 찾으러 나선 남편은 씩씩거리며 말한다.
"너는 마조다. 그런 행위까지 내가 사랑해준거다. 우리의 공동작품이다 ! "
Q_5 ) 에그점수가 깨진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속에서 추천하고 싶은 장면들은 있는가 ?
A_5 ) 물론이다. 흥행하건, 망하건, 대중적이든, 마니아적이든... 모든 영화는 그 영화만의 명장면이 있다. 악평과 혹평에 시달린 영화속에서는 오히려 명장면?을 더욱 수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 이 영화의 특징으로는, 4 : 3 화면비를 사용하였다. 화면비가 감이 오지 않는다면, IMAX의 최대확장비 1.43과 비슷하다고 상상해보면 된다. ( 4 : 3 = 1.33 : 1 ) SABU 감독은 이 공간을 이용해서, 가구의 구조적 배치, 주택위치와 주변거리, 공간적 흐름을 ( 특히 계단을 이용한 방구조), 기가 막히게 뽑아냈다.
가장 손에 꼽는 장면은 수평과 수직의 교차될뻔한 아슬아슬한 천지창조 장면 !!!! ( 영화사 3대 천지창조 장면을 꼽자면, 외계의 ET의 천지창조씬, 천상계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씬, 그리고 지상계의 SABU의 침대밑 천지창조씬이라 하겠다.)
둘, 정신과의사인 남편이 여자환자와 상담 및 진료를 하는 장면. 엉뚱한 음악 + 골때리는 춤 + 여자의 포즈 + 남자의 머리쥐어뜯음 .. 으로 이어지는 클립은 야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화면컷과 각 장면마다의 시간분배가 압권이다. 오마쥬인 <원초적 본능> 또는 최근 개봉한 <나폴레옹>에서의 그 장면보다... 오히려 더 '똘끼'로 가득차 있다 !!!
셋, 2주차 이 영화는, 특별상영(흑백)도 하였다.(물론 특별상영 후, 모든 관에서 내려갔지만... 웃음) 이 특별상영을 관람했다면 눈치챘을텐데... 오프닝은 컬러로 시작해서, 흑백영화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엔딩에서 사르르르 컬러로 변한다. 그 시점이야말로 절묘하며, 아무도 모르게 자연스럽다.
끝으로, 이 영화를 관람한 후에는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를 한 번쯤 권해주고 싶다.
#언더유어베드
#달걀깨진영화
#깨진에그점수
새디스트 형오의 합의 없는 선 넘은 플레이로 이해하면 될까요?
지훈은 예은의 마조 성향을 알고 있었나란 궁금증과
수족관 이상한 손님은 뮈지?란
궁금증이 영화를 보며 들었습니다.
첫 관람 할 땐 50% 정도 보다 나욌는데
두 번째 관람 땐 좀 흥미롭게 봤습니다.
일본 원작도 보고 싶어지고
좋은 글 감사히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