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기대 속에 개봉한 <외계+인 2부>를 방금 보고 왔습니다.
2부작의 숙명이 그렇듯 '기승'에 해당하는 1부는 그래서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하고 아리송한 부분이 있었다면 '전결'에 해당하는 이번 2부는 보다 이야기가 명확해지고, 전하려는 의미가 무엇인지 더 잘 와닿았네요.
다시 <외계+인> 2부작을 돌이켜보면 신기한 도술을 쓰는 도사들과 온갖 하이테크 기술에 우주선에 외계인이라는, 완벽한 대척점에 서 있는 판타지와 SF를 한 영화에 섞은 걸로 모자라서 코미디에 로맨스, 스릴러와 어드벤처 활극까지 여러분이 생각하는 거의 모든 장르가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좋게 얘기하면 야심이 넘쳐 흐르지만 나쁘게 얘기하면 근본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좋든 나쁘든 이 영화는 신박함의 끝을 달리고, 진짜 어디까지 갈까 하고 통제 불가능한 야심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런 예술을 누군가는 해야 하고 온갖 우여곡절을 거쳐 마무리지었다는 점에서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