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보고 이게 어떻게 황금종려상을 못받았지? 라는 생각이 들며,
[추락의 해부]가 도대체 어떻길래? 라는 궁금증으로 기다렸던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보니까 알겠더군요.
[괴물]이 범접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른 작품이라는걸...
취향은 [괴물]에 더 가까웠지만,
[추락의 해부]의 각본, 연기, 연출은 보면서 감탄만 나왔습니다.
어떻게 이 이야기들을 이렇게 쌓아내고 표현했을까....
너무나 장르 극영화의 구조와 샷들인데, 그 안에있는 인물들은 다큐멘터리처럼 살아있습니다.
새벽에 축구를 보고 몇시간 못자고 앞에 2편의 영화를 본 다음 본 작품이었음에도,
한순간도 졸지 않고,
2시간 30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매스]와 [결혼이야기]에 [오펜하이머]의 후반부가 뒤섞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요...
컨디션이 안좋아도 졸지 않을 만한 작품이나,
그렇다면 보고난 후 저처럼 기진맥진해서 버스에서부터 뻗어버릴지 모릅니다...
대사량도 많기에 되도록 컨디션 좋을때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