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들이 달고 짜고 맵고 자극적인 거 투성이죠
그런 것들이 주는 재미와 기쁨이 있지만, 사실 그건 잠깐의 자극이죠
근데 조금 비싸지만 그런 자극적인 맛이 없는 음식의 본연 그대로의 맛으로만 승부보는 집이 있지요
시킬때는 비싸다고 투덜거리지만, 먹고 나면 진짜 그 깔끔한 맛에 웃음지어지는 영화
저는 웡카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초콜릿 공장을 보지 않았던 저는 잘생긴 티모시와 프리퀄 영화다라는 정보 이외에는 아무 생각없이 봤거든요
뮤지컬 영화라고 하지만 과하지 않았고 송스루같이 흘러가는 느낌 괜찮았어요
악하고 나빴지만 그렇다고 다른 악당에 비하면 착했던 악당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실사 영화에서는 보기드문 빌런이었어요
중간의 루즈함이 있다는 분도 있었으나, 저는 그 조연들의 케미가 좋았고
각각의 캐릭터가 주는 역들을 잘 소화하다보니 그 분들 보는 재미로도 좋았습니다
가장 아쉬운 건 개봉일정이었습니다
영화가 주는 몽글몽글한 감정과 정서는 확실히 연말에 봤었어야 좋았을 것 같았어요
서봄의 독주와 노량이 주는 압박이 있었기에 전략적인 선택이었고
그로 인해 설날의 승자가 되긴 했지만, 그 부분만 살짝 아쉽고 다 좋았습니다
쨍하진 않지만 파스텔톤의 화려한 컬러감이 주는 느낌이 인상적이기에
이건 꼭 극장에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