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견니>는 한 남자 고등학생이 시골로 전학오고 한 여자와 가까워지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립니다. 사실 볼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오티 전종러라 받는김에 봤습니다. 제목과 예고편, 포스터만 보면 유치하고 오글거리지만 풋풋하고 달달한 데이트용 중화권 로맨스 영화를 생각할법한데 중반부까지는 나름대로 그런 감성을 나름대로 담았습니다. 사실 초반부도 여러 부분 거슬리고 과했지만 이런 영화 이런 맛에 보는거지 싶었고 오티 앞면에도 나오는 쓰레기통 뒤집어쓴 장면은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중반부 이후로는 그런 부분은 없어지고 현실적인 사회 생활을 경험하면서 서로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때 시간적 흐름과 전개가 훅훅 지나가면서 이야기에 몰입이 안되고 커플 간의 갈등 유발과 해소가 다소 어처구니없고 엉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봐도 별거 없는데 초반부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밀도있고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각본과 짜임새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보면서 <상견니>, <너의 결혼식>,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와 같은 영화가 많이 생각나는데 그만큼 이 영화만의 특별한 점이 크게 없으면서 무난하고 전형적이었습니다. 남, 녀 주인공의 케미와 비주얼은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남자 주인공의 연기력과 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기대 안하고 봐도 못볼 정도는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관람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별점 : 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