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타임이라기에는 재미가 없고
시간 낭비라기에는 봐줄만 하니
타임 킬링 정도가 적당한 듯합니다.
햄버거를 먹으면 배는 부른데 기운이 나질 않아서 이게 식사를 한건지 안한건지 애매한 상태가 되는데, [아가일]은 햄버거 중에서도 군대리아 정도입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A급 같은 B급이라고 칭찬일색했더니 골든 서클 ~ 퍼스트 에이전트를 거치며 2절 3절이 진부해졌고 [아가일]에서 마침내 뇌절했습니다. 아무 때나 흥겨운 음악 넣으면 리드미컬한 액션이 될 줄 알았나본데, 전혀 생뚱맞은 연출이 보기 거북할 정도였습니다.
이걸 OTT에서 굳이...? TV 채널 돌리다가 나와도 굳이...?
매튜 본 감독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역대급이라고 칭찬했더니 바로 [토르: 러브앤썬더]에서 바로 뇌절해버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전철을 그대로 밟은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그래도 [아가일]이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나 클리셰 비틀기는 좋았어서 차기작에 대한 희망은 아직까지는 가져봅니다.
2.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