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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본적으로 저는 심리 스릴러의 공포감은 볼 수 있지만, 

깜짝 놀래켜서 두렵게 만드는 공포감에는 워낙 취약하다보니

보지 않은 영화나 매체물은 항상 내용을 보고나서야 갈래를 잡는 편이었는데요. ㅎㅎ..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되는 고질병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마음의 준비에 준비를 거쳐 다른이들이 간을 다- 보고, 식어야 조심스레 봐오면서 나름의 분류 체계를 지니게 되어왔구요. 

 

파묘 홍보 시작되던 시기부터 흥미롭게 지켜봐오다,

개봉하면 보러가야겠다 하고 왜인지 걱정보다는 긴장 어린 설레임으로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막상 개봉일이 다가오고, 홍보에 박차를 더해가며 열일해가시는 배우님들과 감독님 포함 관계자분들의 행보를 보다보니, 

문득

어쩌면 혼자서는 무리일 수 도 있겠다는 온 몸을 덮는 전율의 깨달음을 느꼈달까요...

옳은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감각을 끄집어내자면, 

마치 잘 익은 수박을 날 선 식칼로 중심에 꽂아 천천히. 그리고 묵직하게. 쩌-억 갈라지는 기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지인들과 시간 맞추기에는 개봉일까지 빠듯했고, 동생은 이미 손 잡고 볼 사람이 있다고 거절을 당해서요. ㅎ,,ㅎ

같이 손 잡고 봐 줄 사람이 없다면 사방팔방에 그득그득한 사람들이라도 있어야 볼 수 있겠다는💡깨달음으로 

그래서 부랴부랴 가능한 빈 좌석이 적은 관람을 떠올리며 검색하다보니, 운 좋게도 무코 시사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고 당첨까지 되어 친구와 함께 보고 왔습니다. 

 

덕분에 응원오신 아름답고 멋진 연예인들도 보았고, 잠시나마 홍진호님도 지나쳐가며 뵈었습니다. 
포토월에 서진 않으셨지만 응원오신 배우분들도 많았나보더라구요. 
새해 새롭고 밝은 에너지도 많이 받은 채로 영화보기에 앞서 배우분들과 감독님 무대인사 먼저 해주셨는데요. 

 

🚨

고은배우님은 역시나 영롱하고 아름다웠고 말모말모,

민식선배님은(종사자가 아니여도 선배님이라 부르고 싶은.. 제..맘) 통찰력 있는 한 마디를 선사해주셨어요. 같이 오신 분이랑 두 손 꼭 잡고 보시라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시작부터 바로 붙들고 봤어요.

감독님은 아마 마지막 작업까지 고생하신 게 느껴져서 꽤 긴장되어 보이셨는 데 긴장 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영화안에 속속들이 꼼꼼히 담아내신 게 여실히 느껴집니다. 우리의 역사를 파헤치다 보면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을 담백하고 진중성있는 시선으로 마주하게끔 너무 짙거나 가볍지 않게, 모든 배우와 스텝분들과 함께 그려내려 노력하심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유해진배우님......아.........내가 오십대 좋아하는 구나 하고 생각없이 마주한 가장 큰 충격이었는 데요. 

아니 그 실물이 깡패시더라구요. 너무 비율도 험해서.... 와..... 이런말.. 조금 격하지만...수트핏도 미치셨구요.... 아니 그 젠틀하신데 재치있고 다 하시면 어떡하죠...? 아 일단 그거는 차차 책임지기로 하시구요. 쉽게 마무리지을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 워낙 매력 넘치는 분이란 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건 너무 심하더라구요. 아우속상해

 

어서 하루 빨리 개봉해서 많은 분들과 파묘 파헤치고 싶은데요. 

그래야 제 안에, 그리고 주위에 희끄무리하게 머물고 있을 것 만 같은 약간의 음기를 잠재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어제 친구와 두손 꼭 잡고 손에 땀을 쥐면서 봤구요. 

아마도 제가 무서움을 느꼈던 지점들은 대부분이 장면들 사이사이에 실체로서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순간들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서늘한 추위의 습기 같은 감각이었달까요. 

 

아 그리고 시사회에 이렇게 저녁에 하시고,

비도 추적 추적 오는 데 

경기도주민이라 밤길에 집에 오는 데 솔-찬히 무서워서 안 그래도 여운감에 휩싸여 있던 제게 끝까지 긴장을 놓을 기회를 안 주시던데, 기획자분 어디계시죠? 혹시 이 날씨까지 기획에 예상하신 거라면 절 받으세요. 올해 승승장구하세요. 🙇🏻‍♀️ 저는 2D영화가 아니라 4D영화 보고온 기분이지만, 또 거기에 비할 수준은 못 되겠죠. 

하지만 4D는 제가 아직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서 오늘 내일 올라 올 4DX 후기도 기다려 봅니다. 

 

영화 보는 내내 흠칫하고 몸에 얼마 안 되는 근육들 붙잡느라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으스스 한데요. 

 

그럼에도 돌비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겨서요. 

김태성 감독님 음악 작업기도 궁금하고, 

정재현 감독님 작업기 비하인드에 

시나리오랑 배우분들 촬영 비하인드 까지 어서 볼 날을 기다려봅니다. 

 

그나저나..저어..

화림 봉길... 단아하고 섹시하고 동시에 어떻게 가능한거예요...?

숨멎 순간 너무 많아서 숨쉬기 곤란했어요. 많이요.

관계자 여러분.. 스틸컷 많이 주세요..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축경 타투 스티커 굿즈는 대기 타보렵니다...

도액경 축경 한글버전 스티커 노트 메모지 문구류 뭐하나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열심히 구매하고 영업할게요. 제발요. 

 

그리고 N차에 N차 관람하시는 분들은 상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그 분들은 아무래도 간이 들락 날락 하시는 것 같거든요. 

영화만 봐도 살빠질 것 같거든요. 

제 양기 음기 그냥 온갖 기운을 다 바쳤어요... 생각만으로도 다시 지쳐오는 체험형 영화...

처음이예요. 손에 땀을 쥐는 영화라는 표현을 직접 경험해보다니. 

둘이 손 꼭 잡고 보고 오세요. 아, 손 아직 안 잡아본 사람이랑도 자연스럽게 잡으실 수 있어요. 왜인지 영화관 내에 한기가 돌아서 서로의 온기가 필요하거든요.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잡으면 놓을 수 없어요. ㅠㅠ

극한의 공포나 두려움 도전을 누군가와 함께 하면 유대감이 빠르고 깊게 형성된다고 하잖아요?

힘든시기를 같이 보낸다거나, 같이 무서운 놀이기구를 탄다거나, 

그 높낮이를 조절을 다이나믹하게 해주시니까 마음편히 안전바 대신 곁에 앉은 분 손 붙잡고 따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많은 후기들이 넘쳐나서 보려 하지 않아도, 눈 앞에 아른거리고, 귀에 들려오는 게 싫다면 개봉과 함께 보심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는 영화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관심과 흥미를 지닌 채 좋아하고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써, 
영화 파묘에서 뭔가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하셨다면 조금 방향성이 다른 지점에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파묘는 담담하게 그려진 현실이 닮은채로 많이 보여져서 더욱 무서웠고, 하루가 지난 지금도 감도는 여운과 함께 또 다른 기운으로 좋았다고 여겨집니다. 때로는 알 수 없는 존재보다 주변에서 함께 하고 살아가는 생명의 흔적이 주는 짙은 괴이한 무게감이 새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데요. 그 자체에 조명한 영화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다양하게 해석하고 해체하고 재해석해서 즐기는 우리의 몫이 남아 있으니까, 앞으로 사람들을 통해 떠다닐 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저는 용기를 조금 다시 더 모아서, 돌비로다가 도전을 조심스레 해 볼 생각은 있습니다. 

혼영 겁쟁이는 다소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저녁이나 밤영화보다는 조조로 보면 괜찮을 듯 싶어서요. 

 

오컬트 길 걸어오시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으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검은사제들, 사바하에 파묘까지 던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독님 자 다음 작품은 어디로 따라 가면 될까요? 

 

소중한 장르 영화 많은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흥행하기를 바라고 바라봅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ㅎㅎ 

길게 늘어진 생각을 고스란히 적어봤는 데 시간 할애해서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같이 파묘 파헤치길 바라봅니다. 

 

#파묘 #파묘무대인사 #후기 

 


바람숲

안녕하세요. 

상상하고 생각하기를 좋아하다보니, 궁금증의 갈래들을 눈 앞에 그려주는 영화와 드라마 등의 시각매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자라와서 지금도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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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스포일러 2024.02.21 16:46
    사운드가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돌비 N차는 탁월한 선택 같습니다.
  • @스포일러님에게 보내는 답글
    바람숲 2024.02.21 16:50
    2D 사운드로도 이렇게나 압도 되었는데, 돌비..정말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죄여옵니다...🫀
  • @바람숲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스포일러 2024.02.21 16:53
    시작 할 때 부터 귀에 뭔가 울림이 있는데 그 때 부터 사로잡혔네요.
  • @스포일러님에게 보내는 답글
    바람숲 2024.02.21 17:06
    와... 저도 정말 같은 생각에 지금도 그 울림의 잔여운이 남아있는 데 집어주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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