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얘기하듯이 1막은 분위기로 압도 당했어요.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들도 음산함을 더했지만, 이런 건 사실 감독의 연출이 대단한 거죠.
분위기 하나만으로 관중을 꼼짝 못하게 만들며 집중시키는 힘은 마치 조던 필 감독을 연상케 했어요.
아니, 사실 장재현 감독은 그런 분위기를 잡아가는 데에 능했던 감독이 맞습니다.
하지만 2막으로 오면서 무슨 크리처물로 바뀌는데...
아아, 마치 루비콘 강을 건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쎄한 느낌이 현실화 되어갈 때마다 '제발, 여기까지만'이라고 속으로 기도하며 봤지만...
그러면서 점점 평범한 드라마로 영화가 끝을 맺었습니다.
덧) 포스터만 봤을 땐 이도현 배우가 영화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았고, 김고은 배우의 연기가 살짝 걱정이 됐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고은의 열연이 더 돋보였네요.
★★★
나름의 수작의 길을 걸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점점 하강하는 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