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뭔가 감독님과 소통과 대화의 시간인데 무지한 내가 참여해도 될까 한참 고민했어요. 가기 직전까지도 대고민!
하지만 에무시네마에 마치 '네 자리야'하고 한자리가 딱 남아있는데 예매를 안 할 수가 없었다는..!
우선 영화는 무코 후기 제목보면서 마음 비우고 잘 참아야겠다싶었어요. (후기 내용은 꾸욱 참고 안보고 갔죠) 워낙 배설물에 대한 표현이 많으니 보기 힘들겠구나..하지만 그 부분 인지하고 갔던 것과 내용상의 필요를 따져보니 보는데 힘들지만은 않았어요.
《응고냄새보다는 상냥한 바람이 불어오는 에도시대 청춘러브스토리》가 아닐까해요. 불편감보다는 그런 상황임에도 무언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엔딩을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김포에서 막 도착 후 경황이 없는 상태로 소규모극장에서 가깝게 영화팬들을 만나다보니 사카모토 감독님과 하라다 프로듀서님 부끄부끄해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젊을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어서 신기한 경험이다라고 하시더라구요^^
미니GV 짧게 마치고 나가셔서 아 아쉽다하고 지나가려는데 정문앞에 세워둔 차량에 두 분이 계셨어요. 어떤 남자분이 차량 두들겨 싸인 요청하니 바로 해주셨고~ 다음으로는 넘 어려보이는 여자아이가 포스터에 싸인을 받았는데 몇살이냐고하니 중학생이라고 해서 같이 놀랐네요. 겸사겸사 저도 용기 다 짜내서 두 분 다 싸인요청해서 받았구요. 싸인해주시는 동안 영화 넘 좋았다고 일본어 할 수 있으면서도..떨려서 아무말도 못하구.. 숨막히는 떨림과 정막의 5초였네요.
GV참석 자체가 대용기가 필요했는데 싸인까지 받아 완전 씬나서 룰루랄라 내려가는데 감독님 차량 내려가더라구요. 제가 팔랑팔랑 들고 내려가는거 보셨다면 좋겠는데요(?). 한국팬이 좋아해주는거 체감하셨으면해서 ㅎㅎ
일본 원제는 세카이노 오키쿠. 세계의 오키쿠예요.
하지만 한국 영화명처럼 오키쿠와 세계가 더 잘 맞는 느낌. 에도시대. 무사. 그 시대의 화장실과 문화. 여러 장치들이 있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그럼에도 청춘. 감독님이 보여주고 싶은 세계에 대해서 보시는 분들 많이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 《오키쿠와 세계》GV 참석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