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중고거래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쯤 있을 텐데, 기분 좋게 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유쾌한 사연이 있는가 하면 생각만 해도 표정이 일그러지고 한숨이 푹푹 나오게 하는 불쾌한 사연도 있을 것이다. 사람 살아가는 게 유쾌와 불쾌가 수시로 오가는 만큼 중고거래에 얽힌 이야기가 다방면으로 풍부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거래완료>는 '좋은 거래'를 지향하는, 이왕이면 좋은 거래였으면 하는 바람이 투영된 사연들을 듬뿍 담았다. 각자 독립된 이야기들이 열거된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중고거래'라는 주제와 소재가 동일하게 공존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나아가 짧기 이를 데 없는 단편들의 만듦새가 꽤나 완성도 있는 편이다. 거기에 한없이 따뜻한 시선이 곁들여 있으니 편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