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본 후기를 오늘 적네요
감독님이 오컬트만 파는지라
이번에는 어떤 오컬트를 보여줄까 기대했고
기대에 만족하는 오컬트 오락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검은사제들에서는 카톨릭 구마사제를 메인으로, 한국 무당신앙을 사이드로 두었고
사바하에선 기독교 목사를 메인으로, 밀교 및 불교를 서브메인과 사이드로 두었다면
파묘에선 한국 무당신앙과 풍수지리를 메인으로, 일본 음양사를 서브메인과 사이드로 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 반전이 드러나면서도 마음에 들었는데요
여기서 영화의 핀트가 어긋났다는 의견도 이해는 갑니다만
저는 긍정적으로 본 경우였습니다.
옛 한국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서 아주아주 아쉬었던 쇠말뚝을 이렇게 잘 풀어낸 덕분인것 같습니다.
쇠말뚝에 정령설을 입혀서 보다 설득력을 주었더군요. 물론 이게 오컬트를 넘어 사무라이 크리쳐물이되었다는 의견은 동의합니다. 그래도 아주 크리쳐로 빠진건 아니니까요. 잘 섞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김고은배우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최민식 유해진 배우는 잘하시던 분이라 당연하고요.
전 사실 김고은 배우를 보며 의아한 구석이 있었는데, 이번 파묘를 보며 그런 의아함이 다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뒤늦게나마 새롭게 김고은 배우의 팬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파묘는 역사적인 의미도 담겨있어서 재밌기도 하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