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님 나눔으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보았습니다.
진짜 어떠한 정보도 예고도 없이 보았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연출이 담은 무거운 주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를
국내 학부모 관객은 꼭 다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극중 서울대 나와 대기업까지 간 외삼촌(서로 외삼촌 조카 관계인지도 모르는)은 어쩌면
주인공(과 더불어 현대의 학생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인물이었죠.
부모의 기대에 맞추어 고학력에 대기업을 갔지만 자신이 원한길을 걷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자식에 대한 기대와 본인의 욕심을 자식을 위한 길이며 나의 희생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
이 모두를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중반까지 보면서 초등학생에도 막걸리 마시고 취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섣부른 일차원 적인 생각이었고, 이내 펼쳐진 엔딩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게는 너무 슬프고 비극적인 결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기억에 남는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