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원작 소설은 한 4권까지 읽고 5권정도에서 멈춰있는 상태여서 대략적인 내용은 이미 알고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1편보다 속도가 빠르고 스펙터클한 부분들도 분명히 많지만,
일반적인 상업영화 블록버스터 수준을 기대하시면 안될듯 합니다.
듄 파트1이 스피드가 느리고 블록버스터 치곤 박력이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다는거지
다른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여전히 속도는 느리고 스펙터클한 부분도 짧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루함 없이 잘 봤고, 관람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은 관객 분위기도
다들 "진짜 재밌다.", "돈이 아깝지 않다."였으니 충분히 좋은 영화인건 확실합니다.
다만 언론에서 오스틴 버틀러가 맡은 페이드 로타가 역대급 빌런처럼 호평이 자자했는데,
개인적으로 글쎄요... 히스레저의 조커도 언급된걸로 아는데 솔직히 그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좋은 배우고 훌륭한 연기인건 맞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인가는 의구심이 좀 드네요.
마지막으로 이번 편 마지막도 후속편을 예고하는 거처럼 끝이 납니다.
다만 원작하고는 좀 다른걸로 기억을 해서 원작의 2권인 듄의 메시아를 어떤식으로 각색할지 궁금하네요.
원작대로 간다면 엔딩에서 언급되는 '성전'은 영상으로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몇 년 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원작 내용은 파트2보다 스펙터클은 적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서 과연 흥행이 잘 될까 싶습니다.
거기다 2~3권에서 묘사되는 폴이 겪는 상황들은 1권에서 개고생한 폴이 제대로 된 보상(?)을 누리면서 삶을
살았다고 보기 어려워서 영화만 본 팬들이 듄의 메시아 결말을 보면 반발할 가능성도 높죠.
(실제로 원작 소설 2권 발간 후 결말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감독이 열심히 각색을 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라니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원작 소설에서 그려지는
폴의 결말은 맘에 들지 않았어서 영화화에 있어서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다만 애초에 그런 흐름은 작가 본인이 듄 시리즈의 주제를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는 하더라구요.
실제로 시리즈 후반에 그려지는 폴 이외의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행보를 보면 말잇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