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미코>는 재혼하여 새 아이를 가진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생각보다 우울한 분위기와 내용의 영화라는걸 보기전에 참고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주인공인 아미코는 굉장히 별나고 때로는 너무 직설적이고 쉽게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계속 하는 탓에 몰입이나 공감을 하기는 힘들지만 보면서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다보니 왜 그러는지 100%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영화도 주인공 아역의 시점으로 전개하면서 깔끔한 성장과 극복을 그려내기보다는 불편함과 불안함을 꾸준히 안고가면서 공감과 소통의 부재, 상실감, 공허함과 같은 부분을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시작부터 끝까지 지독하게 비극적인 부분만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분위기와 대비되는 중간중간 통통튀는 멜로디의 음악, 동화를 보는 듯한 판타지적인 장면, 아역 배우의 연기력 등이 좋았습니다. 롱샷과 작은 동물들만 보여주는 장면 연출, 독특한 사운드 연출을 통해 아미코의 감정을 더 강조하는 효과를 준 점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미코 캐릭터의 설정이 의도되긴 했지만 약간의 짜증스러움도 느껴질만큼 보기에 살짝 부담스러웠고 여러 장면들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보면서 답답한 부분도 좀 있고 소재와 서사에 대한 흥미가 크게 느껴지지 않은 점도 아쉬웠습니다.
별점 : 2.8 / 5
생각과는 다른 내용인거 같기도해서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