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굉장히 인상깊게 봤는데
괴물 언급하면서 홍보하고 예고편이 너무 이쁘길래 관심이 생겨서 관람하게 되었는데요
괴물이 소수자에 대한 감성을 아름다운 동화같이 그려냈다면 이 영화는 그냥 다큐멘터리 그자쳅니다
영화 내내 아미코만 말이 많고요 다른 등장인물들은 대사가 거의 없는 수준인데 침묵이 이렇게 숨막히는건지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적극적 무관심이라고 하죠. 영화 내내 아미코가 공기 취급 받는데 그냥 관심없어서 반응 안해주는게 아니라 마치 볼드모트처럼 존재자체가 지워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귀신 소리의 정체가 그냥 베란다 문만 열면 알수 있었던 비둘기였다는게 드러났을때는 진짜 이 영화 가혹하다 이런 생각마저 들었어요. 전 그때까지 애가 충격받아서 환청같은게 들리는줄..
아미코에 대한 설정이 영화에서 드러난바가 없어서 조금 조심스럽긴한데 저는 현실의 지적 장애인, 자폐인, 정신질환자가 받는 고통을 보는 것 같이도 느껴지더군요. 아미코가 잘못이 있는건 맞는데 그래도 앤데 차가워도 너무 차가워요
할머니 집에 버려지고 나서 끝나는 엔딩은 정말 충격 그자체... 같은 비극적 엔딩이어도 괴물은 감독이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게 느껴진다면 이 영화는 너 T야? 소리 나올정도로 가혹하고 비극적이라 리얼리즘 현대문학 보는줄 알았어요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바가 많았기때문에 관람한것 자체는 만족스러웠는데 그와 동시에 부정적인 감정도 엄청 생겼어요 ㅋㅋㅋ그래도 한번쯤 느껴볼만 한 감정이긴 한거같아요~ 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