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투어>는 식물 DNA 관련 워크숍을 함께하는 고등학생과 중학생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미야케 쇼 감독의 2018년작 영화인데 이번에 국내에 수입되어 개봉하고 3월부터 근처에서 상영해주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 마음에 들어서 이번 영화도 봤는데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상당한 저예산에 70분도 안되는 러닝타임이지만 불필요한 컷과 대사 없이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폰을 통한 촬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같은 질감을 주면서 극 영화를 조화롭게 섞고 연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좋은 결과물을 찍는 등 여러 부분에서 굉장히 정교한 디렉팅의 힘을 느꼈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불완전한 청춘의 뜨겁고 순수한 사랑과 감정선을 그려내는 과정도 자연스러웠고 자연을 배경으로 하면서 관찰과 탐구, 채집을 통한 섬세하고 감각적인 디테일도 살아있으며 엔딩 크레딧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감독이 된다면 이러한 방식과 느낌으로 찍어보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너의 새는 노래할수 있어>도 조만간 보러 가야겠습니다.
별점 : 3.5 / 5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