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셀린 송 감독의 실제 배경에 상상력을 더 해 연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그려졌어요.
영화를 보면서 초등학교 때 좋아했었지만 동창찾기로 찾아만 보고 연락하지 못 했던 친구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코로나 전에 뉴욕에 놀러가 회전목마가 있는 곳도 가고 자유의 여신상에 가기 위해 배도 탔었는데
그 때 여행했던 기억도 나서 영화가 더 집중하기 좋았어요.
영화 내용 중에선 결말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카메라의 동선이 인상 깊었는데 그 방향에도 의미가 담겨있었네요.
왼쪽 방향이 과거를 의미해서 해성을 배웅하기 위해 노라가 같이 화면상 왼쪽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교차편집으로 24년전 헤어질 때 모습이 나오고 그 당시는 낮이었지만 밤에 헤어지면서 완전히 이별하게 되네요.
나라는 다시 오른쪽으로 걸어와 남편에게 안겨 펑펑 울고 해성도 공항으로 가는 우버가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서 미래를 향하네요.
해성은 아마도 마음을 먹고 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영화를 보고 나선 뭔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다른 무코님이 알려주신 이동진 평론가와 셀린 송 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나서 영화가 더 잘 이해되었어요.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P.S. 옆관의 듄: 파트2 소리가 다 넘어오던데 영화소리가 세긴 센가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