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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인 <가여운 것들> 보고 왔습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작품들이 보여주는 기괴한 설정과 극단적 환경, 그리고 그것을 풀어가는 감독의 연출력을 상당히 좋아하던 저로서는 기대가 안될수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허허...

<가여운 것들>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더라도 저한테는 다소 과격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여성 혹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주제의식 자체는 공감이 가나...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이 다소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필요 이상의 선정성과 과한 잔혹함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뚜렷한 주제의식마저 퇴색시키는 듯 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점도 수없이 많이 존재하죠. 미술작품을 연속적으로 촬영한 듯한 압도적인 영상미는 작품을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말할 것도 없죠.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경지에 다다른 듯한 엠마 스톤의 연기는 벨라라는 여성의 성장을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연기한, <라라랜드> 때보다 진일보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줍니다. 윌렘 데포와 마크 러팔로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사운드도 참 잘 썼더라구요. 영화의 동화적이면서도 기괴한 면을 한껏 보충해줍니다. 촬영기법 또한 렌즈에 의해 왜곡된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벨라가 보는 세상이 일반인들과는 다름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저한테는 다소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ㅜㅜ. 기대를 많이 했던 것도 있었을까요... <가여운 것들>은 호불호가 정말 명확하게 갈릴 듯 합니다만 감독 자신의 뚝심을 꿋꿋하게 펼쳐나가는 것은 정말 요르고스 란티모스 답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JANHYANG

감성적인 영화를 사랑하는 20대 후반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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