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를 통해 듄을 스크린X 버전으로 다시 보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와..
제가 아이맥스로 처음 본 영화랑 정말 맛(?)이 다른 영화더라구요!
아이맥스는 풀비율이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관점이라고 한다면 스크린X는 그 속에 내가 직접 들어가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첫 장면부터 가로로 길게 뻗어있는 사막씬이 시야는 물론 좌우를 다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 과장 조금 보태서 주인공들과 함께 사막에 있는 것 같았어요. 끝없이 이어진 사막의 광활함, 막연한 느낌이 아이맥스 풀비율과는 또다른 매력이더라고요.
또 후반부 이어진 전투씬에서는그 먼지나는 전투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연신 콜라를 홀짝홀짝ㅋㅋㅋ확실히 일반관이나 아이맥스에서는 느끼지 못한 기분이었습니다. 폴을 중앙에 두고 기도하는 장면도 현장감이 남달랐습니다.
무엇보다 폴이나 챠니의 얼굴 정면샷이 잡혔을 때가 압도적이었던 것 같아요. 눈빛이나 표정이 생생해서 나와 함께 있는 것 같달까요.
스크린X를 다른 영화로도 체험한 적 있는데 듄처럼 많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 같아서 그런지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봤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좌석이 너무 협소하고 불편해서 2시간 반을 보내기가 힘들었다는 점 정도요. 아 그리고 3분할 화면이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맥스로 듄을 봤다면 스크린X로 다시 봐도 남다른 재미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크린 비율이나 효과에 따라서도 굉장히 느낌이 다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듄을 다시 봐서 행복했어요. 흥행이 폭발적이 아니라 어쩌니저쩌니 해도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영화고 정말 재밌어요. 또 봐도 또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