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와 토루 감독이 연출한 1979년 작 <처형유희>는 마츠다 유사쿠와 함께 유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허름한 공장 같은 곳에 쓰러져 있는 킬러 나루미(마츠다 유사쿠). 깨어난 그는 몇 몇 숨어있는 적들을 물리치고 건물을 탈출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것은 어떤 조직이 만들어놓은 일종의 테스트였습니다.
이 조직에서 고용한 어떤 킬러가 그들의 정보를 너무 많이 한 상태에서 사라져 나루미를 고용해 그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그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를 한 것이죠. 그렇게 고용된 나루미는 이 조직과 거래를 하지만 이 조직에 대한 거부감도 함께 늘어납니다.
유희 시리즈 2번째 작품인 <살인 유희>와는 달리 거의 웃지 않고 액션만 선사는 킬러 나루미. <처형 유희>의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 제작팀과 마츠다 유사쿠는 장 피에르 멜빌과 알랭 드롱이 함께한 <사무라이>의 메인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할 정도로 나루미 캐릭터를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유희 시리즈는 이야기의 촘촘함 보다는 나루미 캐릭터의 매력이 앞서는 작품입니다. 특히 <처형 유희>의 경우 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욱 더 신경 쓰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1,2 편의 나루미 캐릭터가 더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