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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_20240316_103849.jpg

 

처음 볼 때는 음? 꽃이 집 가는 길에 그려진 벽화라는 건 알겠는데 갑자기 춤은 왜 추는 거지? 싶었는데... 다시 보니 꽃들이 타는 리듬 = 지하철에서 봤던 문어의 드럼 소리인 것 같더라고요. 꿈을 꿀 때마다 부는 휘파람 소리도 그렇고 로봇의 꿈에는 항상 도그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만 가득해요.

 

로봇은 정든 새들이 나는 법을 배우며 떠나갔을 때, 사랑하는 만큼 놓아줘야 하는 순간도 있다는 걸 도그보다 먼저 깨달은 것 같아요. 도그는 남들보다 힘도 약하고, 잘 하는 것도 없고 잘 되는 일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고요.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도그가 조금 더 성장해 언젠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주문하고 조립한 로봇’이 아닌, 눈사람이나 오리같은 다른 사람(동물)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면 도그와 틴, 라스칼과 로봇 넷이 다같이 친구가 되는 미래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봇과 도그가 행복했던 순간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는데, 결국 로봇의 몸이 음악이 나오는 라디오가 됐다는 점도 참 의미심장하고 좋더라고요. 무난하고 간단해 보이지만 여러모로 눈여겨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이 숨겨져 있어서 더더욱 좋은 영화였어요. 시간을 내서라도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몇 번 더 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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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증조할머니 2024.03.17 23:25
    해석 너무 좋은데요 음악과 연관지어 생각은 못해봤어요 단순히 만남과 이별에 대해서만 생각한 1인😅
  • profile
    페로 2024.03.17 23:37
    저도 넷이 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한 상상을..80년대 뉴욕의 풍경과 음악들 영향인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한편으론 되돌아갈수없는 시절에 대한 애수가 짙게 느껴졌어요
  • profile
    카카오 2024.03.18 00:23
    문어의 악기 리듬은 떠오르지 않았는데 흥미롭네요!
    결국엔 로봇과 도그가 재회하지 못하고 로봇만이 홀로 추억을 간직하며 마무리 지었지만, 훗날 넷이서 친구가 되는 상황도 좋을거 같아요~
  • profile
    lizzy 2024.03.18 00:32 Files첨부 (1)



    이 장면은 도그랑 같이 비디오로 빌려서 본 <오즈의 마법사>이기도 하구요 :)

  • 귤은맛있어 2024.03.18 00:59
    잘읽었습니다.
    지하철 드럼소리 인지는 몰랐네요ㅎㅎ
    저도 이 장면이 제일 좋고 슬펐어요. 꽃들이 춤추다 도그 얼굴을 그리는 곳에서 눈물이 울컥 나오더라고요.
    꿈속에서조차 오매불망 도그만 바라보는 마음을 너무 이쁘게 표현한 것 같아요☺️
  • profile
    fioreck 2024.03.20 23:22
    방금 보고 왔는데 무코님 글을 보니 여운이 더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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