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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_221410.jpg

 

 

 

돌비로 그제 보고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오늘 다시 봤습니다!

 

1회차 때는 그냥 입 벌린 채 보기 바빴는데 2회차에서는 에포닌이 유독 눈에 띄네요.

영화 전반부에는 팡틴이 있다면 후반부는 에포닌이 아닐까 싶어요.

등장하는 내내 보여주는 연기는 물론이고 "On My Own"에서의 가창력까지 대단했습니다.

 

이어지는 "One Day More"와 "Do You Hear The People Sing?"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다시봐도 압권이고요

 

울버린과 뉴트 스캐맨더가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를 줄은 몰랐습니다.
반가워요 벨라트릭스!


그리고 원작 소설과 다르거나 생략된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이 넘어서 결코 짧다고 할 수 없지만 원작 소설의 분량이 분량인지라
후다닥 전개한다고 느낄 부분이 몇 번 있습니다.
아마 뮤지컬 버전에 더 가까울 것 같은데 제가 아직 뮤지컬은 보지 못했네요 흑흑


정확하지 않거나 빠진 게 많겠지만 대략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이하 스포 + TMI)


(장발장 관련)
우선 미리엘 주교님의 용서 이후에 일어나는 프티 제르베와의 만남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주교님과의 만남만으로 장발장이 완전히 회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자연히 다른 소년들에게 동전을 챙겨주는 모습도 나오지 않습니다.

 

장발장이 포슐르방 노인을 구해주는 모습도 소설과 달리 장발장이 바로 나서서 마차를 번쩍 들어올립니다.

 

장발장이 샹마티외의 무고함과 자신이 장발장임을 밝히러 가는 장면의 경우 소설에서는 가는 도중 바퀴가 고장나고 마차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등 난관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장발장도 이정도면 자신은 할 만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밝히러 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장발장임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진술도 대부분 생략했고요.

 

팡틴의 죽음과 장발장의 도피에서는 자베르가 장발장의 정체를 밝히기 전 팡틴이 사망하고 수녀님의 거짓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장발장이 코제트를 찾으러 테나르디에 부부의 여관에 갔을 때 음식과 코제트에 대한 대가로 겪는 실랑이가 간략해졌고 코제트에게 상복의 의미를 담은 검은 옷을 따로 입히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이후 수도원으로의 도피도 압축되어서 장발장이 관 속에 들어가고 하마터먼 질식할 뻔한 등의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로등에서 밧줄을 삥땅?쳐서 사용하는 장면은 보여줍니다.

 

전 재산을 인출하고 숨겨둔 이후 종종 찾으러 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인부가 장발장이 돈을 찾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나중에 허탕치는 등의 에피소드도 없어요
 
테나르디에 패거리에서 빠져나올 때 자신의 팔을 인두로 지지는 장면이 안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건 대신 "In My Life"에서 코제트가 장발장의 소매를 슬쩍 걷어올려 보려는 장면으로 대략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나르디에 일가 관련)
둘째 딸은 거의 안나왔던 게 아닌가 싶은 반면 에포닌은 훨씬 비중이 높은 것 같네요.

 

코제트가 성인이 될 무렵으로 건너뛰고 가브로슈가 등장하는데 가브로슈와 테나르디에 부부의 아들임을 명확히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이후 가브로슈가 테나르디에의 탈옥을 도와주고 자신이 모르는 두 남동생을 우연히 만나고 챙겨주는 일화도 생략됩니다. 


(마리우스 관련)
★ 워털루 전투 직후에 있었던 마리우스의 아버지인 퐁메르시 대령과 테나르디에의 만남, 그리고 마리우스가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깨닫는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테나르디에와 마리우스간의 악연이라면 악연이면서도 복잡다단한 그 인연을 담은 둘 간의 관계성도 소설과 비교했을 때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그래서인지 장발장이 테나르디에 부부를 다시 맞닥뜨리고 빠져나올 때 소설 속에서 아버지의 은인인 테나르디에의 본모습을 보며 마리우스가 충격에 빠지고 고민하는 장면 등도 나오지 않습니다.

 

소설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이후 왕당파에서 진성 나폴레옹 덕후로 변하지만 영화에서는 곧장 공화주의 만만세를 외치고 더 적극적으로 봉기에 참여합니다.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공원에서 여러 번 마주치는 대신 가난한 이들에게 적선할 때 한 번 마주치는 것으로 축약합니다.

 

이후 장발장과 코제트의 집을 알아낸 이후 울타리를 비집고 들어가서 코제트와 꽁냥거리는 장면도 없습니다.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려준 이후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장발장에게서 멀어지는 것도 소설보다 훨씬 순한 맛으로 짧게 지나갑니다.

 

말미에 테나르디에를 만나 진실을 알게 되고 내쫓는 장면도 각색됬던 것 같네요. 

 

(그 외)
마리우스와 함께하는 아베쎄의 벗들에 대한 묘사가 다소 부족합니다. 앙졸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특징없이 고만고만합니다.

 

다행히도? 소설에서 읽는 사람 지치게 만들었던 워털루 전투, 수도원, 파리의 하수구 등에 대한 엄청난 TMI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넌돌비난도비

돌비시네마에서 영화보는게 요즘 낙입니다

잘부탁드려요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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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 2024.03.17 22:47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님은 25주년 기념 런던 뮤지컬에서도 에포닌 역을 맡으신 뮤지컬 배우시랍니다. 가창력과 연기 몰입력을 모두 다 챙긴 대단한 분이시죠
  • @네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넌돌비난도비 2024.03.17 23:27
    캐스팅된 배우들이 다들 노래를 잘하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 돋보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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