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부어맨 감독이 연출한 1967년 작 <포인트 블랭크>는 LA를 배경으로 한 느와를 작품으로 한 남자의 복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알카트라즈에서 도박자금을 탈취하던 중 워커(리 마빈)는 파트너 멜로부터 배신을 당합니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아내까지 그에게 뺏긴 상황이고요. 워커는 멜의 향방을 추적해 그의 윗선 보스와 독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빼째라 식으로 나오는 그에게 워커는 응징을 가하게 되죠.
<포인트 블랭크>는 이야기의 촘촘함 보다는 리 마빈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엄청난 존재감을 가진 배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런 인물을 배신하고 여자까지 빼앗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겠죠.
여러 액션 장면이 인상적인데 특히 <터미네이터2>에서 오토바이 추격씬으로 유명했던 뚝방 장면이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데요. <터미네이터2>처럼 스펙터클하진 않지만 낯익은 배경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이클 만 등 후대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준 네오 느와르의 대표적인 <포인트 블랭크>는 동명의 작품이 많기 하지만 리 마빈이라는 배우의 얼굴로 대표되는 이 작품만큼 인상적인 작품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