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유니버스의 5번째
이야기 이자 고질라 & 콩의
2번째 이야기 이지만,
사실상 콩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쳐져 있어 고질라 & 콩 시리즈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 어색해 보였습니다.
차라리 콩 : 스컬 아일랜드 잇는 속편
콩 2 가 더 어울렸을거 같네요.
고질라는 이 영화에서 마치 서포트해주는
'캡틴 아메리카 3 시빌워' 에서의
팔콘, 윈터솔져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비중이 비등한 '토르 3 라그나로크'
에서의 헐크 포지션이라 해야 할까요
거기다 이야기는 몬스터 유니버스
시리즈에서 제일 가볍디 가볍습니다.
어쩌면 장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몬스터 유니버스 첫번째 작품
고질라(2014)의 어둡고 어두운
이야기에서 점점 희석 되어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까지는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를 지켜냈다면
전작 고질라 VS 콩 부터 슬슬 가벼워
지더니 이번편은 고질라(2014) 와
극과극 이게 정녕 같은 시리즈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톤을 보여줍니다.
진중한 토르1 에서 병맛 토르4가 되버린 느낌.
이런 영화류에서 개연성를 따지는건
솔직히 의미없지만 몇 부분의 거슬리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생물들이
곳곳에 튀어나오는 위험한 미지의 세계에
거기다 이미 그 곳 기지와의 통신두절
상태인 긴급한 상황에 교통수단이 부족해
중대급은 아니더라도 콩 : 스컬 아일랜드
처럼 최소 소대급은 투입되야 뭔가 그럴싸한
그림이 되는데 겨우 군인, 수의사, 박사,
인플루언서, 어린이 이렇게 달랑 5명이서
정찰을 간다는게ㄷㄷ 너무 쉽게 쉽게
진행되어 가볍다는 느낌이 찐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용아맥에서
관람했는데 아맥비 비중도 높은 수준인거
같고, 몬스터들과의 전투씬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영화 속 개그도 저에겐 꽤
훌륭했는데, 전체적으로 제 회차에
웃음이 많지는 않지만 마동석 영화들의
트레이드 마크 라고 할수 있는 그 개그신은
여러 관객들이 웃더군요, 거기다 영화 언급
개그가 좀 나오는데 몇가지 알려드리자면
알고 가면 조금이나마 피식 할수 있고 모르면
무슨 이야기 하나 싶을 영화 개그들입니다.
에이스 벤츄라(짐 캐리를 스타로 만들어준
동물 전문 탐정 이야기)
닥터 두리틀(동물과 대화를 할수 있는
박사, 최근엔 로다주가 연기했고 예전엔
에디 머피가 연기한 유명한 동물관련 영화)
멀더와 스컬리(X 파일 시리즈의 주연 두 콤비)
한가지 더 있는거 같은데..ㅠ 기억이 안나네요
여러 아쉬움도 있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훌륭하다고 봅니다. 전편까지는 그나마
고민의 흔적이 보였던 설정, 서사들은
위엄있고 공포스러웠던 짙은 고질라를
핑크로 염색(?)해 귀여운(?) 고질라로
만드는거 마냥 거의 희석되어 버렸지만
처음부터 시리즈를 모르는 관객들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영화로 기획했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