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59396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24년간 두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12살 소년소녀 해성(유태오)와 나영(그레타 리)은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이성의 감정도 조금씩 피어납니다. 하지만 나영의 가족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 버리게 되고 둘은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없이 헤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12년이 흘러 대학생이 된 해성과 나영. 나영은 캐나다를 떠나 뉴욕으로 와 극작가의 꿈을 꾸고 해성은 특별한 꿈 없이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페이스북으로 해성이 나영을 찾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나영은 해성과 영상통화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오해로 인해 둘은 또 다시 인연이 끊기게 되죠.

 

다시 12년이 흐르고 극작가로 나영은 자리를 잡고 그 사이에 결혼도 합니다. 해성도 연인을 만나지만 그 이상의 발전은 없죠. 그러던 와중 해성은 나영이 있는 뉴욕으로 오게 되 드디어 24년 만에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이미 언론에서 많이 알려진 대로 <넘버3><세기말>로 잘 알려진 송능한 감독의 딸은 셀린 송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한 작품이 바로 <패스트 라이브즈>입니다. <세기말>이후 한국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던 송능한 감독은 더 이상 한국에서 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이민 길에 올랐다는 것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었는데 영화에서 실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아무튼 영화 속 이야기로 돌아가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에서도 여러 번 언급하는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깊게 파고 드는 작품입니다. 상당히 동양스러운 이 단어를 나영은 서양인인 자신의 남편을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언급하는데요. '인연'이라는 무형의 관념을 영화화한 것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리차드 링글레이터의 비포 시리즈처럼 강렬한 첫 순간의 느낌은 없지만 그에 비견되는 24년간의 인연은 굉장히 강한 끌림을 줍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성이라는 강점이 이 작품의 장점일 것 같은데요. 올해의 '데뷔작'으로는 손색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시집희EYEMAX 2024.03.29 10:51
    헛점도 보였지만 데뷔작으로 보기에는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88671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4540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4189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88649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1218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5749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5668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5907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8] update 장스 2024.09.27 8467 3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update 아맞다 2024.09.26 15145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74]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2557 120
영화잡담 (약스포) 트랜스포머 ONE 보고 왔습니다! newfile
image
21:10 12 0
영화잡담 약호/약스포)우려와 달리 수분간의 응원을 좋게 보고 왔어요 [1] newfile
image
20:51 84 0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ONE 코엑스 MX4D 후기 (노스포) newfile
image
20:51 130 1
영화잡담 약스포) 오늘의 마지막 영화 조커 돌비입니다 [2] new
profile OvO
20:47 156 1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 아빠의 졸음 지수 [8] new
20:17 434 7
영화잡담 CGV VIP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2] new
19:55 364 1
영화잡담 디플 추천해주세요! [9] new
19:14 306 2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2회차 했어요ㅜㅜ [7] newfile
image
19:14 527 6
비싼돈 주고 포디관 왜 가나요? 용산cgv 2관 가면 [9] new
18:38 1040 10
후기/리뷰 약스포/극호)독립시대 극호 후기 [1] new
18:34 214 5
후기/리뷰 <바이크 라이더스> 히피의 전성기와 황혼기 (노스포 가이드 리뷰) [2] newfile
image
18:34 233 4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원 - 4디엑스 효과가 올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new
18:16 325 3
영화잡담 여의도cgv 봇치 관련 [2] new
18:08 329 0
영화잡담 홍대 cgv 굿즈 수령 질문드려요..!! [3] new
17:54 306 0
영화잡담 베테랑2 무인 대기중이네요 [2] new
17:21 544 2
후기/리뷰 국외자들 노스포 후기 [12] newfile
image
17:18 372 4
영화정보 국내 스크린x관 중 제일 괜찮은곳이 어디일까요~? [16] new
17:06 581 3
영화잡담 트포원 3차 뛰고 왔습니다 [6] newfile
image
16:48 368 4
후기/리뷰 중경삼림, 해석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new
16:36 389 3
영화정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메갈로폴리스> 시네마스코어 [6] newfile
image
16:00 731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