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 댓글부대는 오프닝과 함께 실화라는자막이 등장하는데 그걸 보니 그냥 씁쓸했습니다.
한국언론의 신뢰도는 현재 최저입니다. 두세해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최저었고 작년에 들어서는 두세단계 상승했지만 아시아에서도 꼴지인 그야말로 한국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없어진듯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런 한국언론의 한 기자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탈취횡포를 취재한 후 알어나는 일을 기점삼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2.영화의 구조는 생각보다 탄탄합니다.
리듬감 넘치고 스피디하면서도 특유의 건조한 느낌을 생동감있게 펼쳐냅니다.
흡사 중고나라 사기처럼 대상을 유인해 원하는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 여러 포석을 깔고 하나씩 하나씩 물결을 만들어내 여론이라는 걸 조성하는 과정은 보는 내내 흥미롭고 서늘합니다.
3.영화를 보면서 엔딩에서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영화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긴장을 그냥 열린결말로 관객에게 던진다는 것보단 오히려 기자라는 권력이 지금 얼마나 우습고 하찮은지, 그냥 댓글부대의 일원일 뿐이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일단 영화는 원작을 기반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구조를 쌓아올립니다. 각본에 공을 들인 느낌이 들었고, 댓글부대 팀이나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한 여러 구성이 어우러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엔딩의 느낌이 어떠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영화지만 이런 소재를 좋아하신다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정도는 되서 저는 괜찮게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