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 클락슨 감독이 연출한 <마담 웹>은 사고로 인해 미래를 볼 수 있는 구급대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히어로물입니다.
구급대원 캐시 웹(다코다 존슨)은 평소와 달리 환시를 경험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편 악몽에 시달리는 심스는 캐시의 엄마와 인연이 있는데 과거 아마존에서 발견한 어떤 물질을 훔쳐 그 능력을 가진 것이죠.
캐시는 예지 능력으로 인해 10대 소녀들이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들이 심스의 추격을 받아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소니에서 제작된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중 하나 마담 웹은 <캡틴 마블>처럼 연대하는 여성을 보여주는 히어로물입니다. 사실 히어로물이긴 하지만 이전 마블 유니버스에서 보여주는 화려함은 확 줄어들고 10대 소녀를 보호하는 하이틴물의 외피를 쓰고 있습니다.
죽어라 말 안 듣는 10대 뒤치닥거리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작품에서 언제나 그랬듯 이 소녀들은 철이 들게 되고 이후엔 어른을 돌봐주는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마담 웹>는 소니에서 만든 다른 마블 캐릭터들만큼 아쉬운 만듦새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악당 캐릭터의 매력은 두렵지도 멋있지도 않고 엔딩 이후의 이야기 그러니까 10대 소녀들의 성장도 그다지 궁금하지 않더라고요. 과연 소니에서 계속해서 시리즈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어떤 돌파구를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