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봉한 영화, 내내 안 보다 디깅타임 굿즈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제목이나 시놉시스에서 벌써 이 영화가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지 따악 그려지더라고요ㅎㅎㅎ
그런 장르가 싫은건 아니지만, 손이 안가서 안 봤던거 같아요. J신파겠구나 하고.
일본만화, 영화 특유의 오그라듦도 내성이 있는 편인데, 왠지 이 영화는 힘들었어요.
영화의 나름 중요한 씬인 벚꽃 바람씬이 왜 그리도 오그라들던지..ㅜㅜ
여주의 선택도 답답하게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이런 류의 영화는 '나라면 저렇게 안 할텐데.'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불호로 느낄거같았고, 저도 그랬어요ㅜ
남겨질 남주의 인생을 걱정해 병을 숨겨왔고 , 불치병 고백한뒤론 이별을 하는 마음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제 마음엔 안 와닿네요..
후반부 남주 오열씬에 극장에서 많은 분들이 훌쩍이시는데, 극F인 제 눈은 왜이리도 건조한지..저 사실T였나봐요.
극장안이 더워서 땀 닦는게 눈물 닦는거로 보였으면 하네요..
아, 가족들앞에서 살고 싶다고 우는 씬은 조금 마음아팠어요. 그게 다였네요..
포스터들은 너무 예쁘고 고급지지만 영화가 불호여서 이거 그냥 교환용으로 쓸까, 고민하다 제가 품기로 했어요.
저 씬들이 제 맘을 울렸다면 인생 포스터가 됐을텐데..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네요!
잔여 재고가 남아있어 2피로 얻게된 주중 펫포스터 인데요, 이거 오른쪽 하단을 보니 재개봉 일자가 사진마크처럼 찍혀있는거예요??! 저 날엔 마츠리가 살아있을수 없는 날이잖아요.
ㅡ여기서부터 행복회로
사실 마츠리는 죽지않고 살아있는 것입니다!
작중 언급된 폐 기증도 받고, 신약이 나와 마츠리의 병이 나은거죠.
두 사람 최근에 벚꽃보러 가서 사진 이쁘게 찍어왔네요, 이렇게 행복회로 돌려봅니다.
ㅡ추가
마츠리 아버님역에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이셔서, 입을 살짝 벌린채로 굳어계시면 '배가 고프다..'라고 화면 전환 될까봐 집중깨져 힘들었네요..ㅋㅋㅋ
+ 저기에 날짜 있는 건 몰랐었는데 충분히 행복회로 돌리고도 남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