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님없고 조용하고 깔끔한 서면상상마당점에서 블랙아담을 보고 나왔습니다. 상영관들어갈 때, 진짜 찐으로 컴컴해서 휴대폰불빛으로 좌석찾아서 한 5분 있으니, 조명이 켜지더라구요. 아마도 앞타임 조조시간대에 아무도 없어서 상영안해서 그런 것 같네요.
아뭏튼, 토르이후로 헐리웃 블록버스터라서 좀 기대를 품고 봤는데요. 로튼점수가 그리 나오는 이유를 알겠네요. 작가의 탓인지, 감독의 탓인지 정말 액션씬과 닥터페이트, 그리고 쿠키만 있는 정말 앙상한 영화였습니다.
시작할 때, 어리숙한 나레이션부터 불안불안하더니만...거기에 아몬인가 아역배우는 왜이리 짜증이 나는가 싶더라구요. 정말 블랙아담에게 어디선가 본 듯한 쓸데없는 서사주느라고 짜증나는 인간캐릭터들을 창조한 것 같네요. 무슨, 드웨인존슨 형님의 초기 히트작인 스콜피온킹이 생각나는 서사는...되지도 않는 반전은 뭔가 싶더라구요.
그래요. 코믹스 안티히어로라서 뭔가 웅장하고 멋지고, 무게있는 포스를 원했건만...수천년동안 감옥에 갇힌 신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영어를 할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이 영화는 개연성이고 뭐고, 스토리는 포기하고 잭 스나이더감독 스타일로 액션연출하고, 거기에 양념격으로 팔잘라주고, 사람 좀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넣어주고, 마지막에 쿠키영상에 우리 pc조립남님 넣어주면 다라고 생각한 안일한 영화입니다.
그나마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라고 마이너급 히어로 넷이 등장하는데요. 마블의 스톰, 앤트맨, 팔콘, 닥터 스트레인지네요. 진짜 닥터 페이트빼고 왜 등장시켰나 싶네요. 피어스 브로스넌님은 진짜 이 영화의 한줄기 빛입니다. 근데 왜...왜...캐릭터소비라더니, 혹시 했는데요. 그리 퇴장할 줄 몰랐습니다. 이 영화의 한줄기빛을 이다지도 퇴장시키나요? 정말 다봐줘도 거기에서부터 짜증이 속으로 나오면서, 무슨 데몬모양의 억지빌런과의 싸움은 뭔가 싶더라구요. 거기에다가 인간 캐릭터들은 뭐야...이랬습니다. 무슨 사이비종교집단도 아니고요.
혹시나 했던 쿠키도 정확하게 맞네요. 우리 pc덕후님, 반갑긴 했지만, 영화가...영화가...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결론은, 스나이더식 액션다발에 쿠키만 남은 영화였습니다. 메가박스로 예매한 2차는 과감하게 포기하겠습니다. 돈굳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