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유명한 것만 알고 사전정보 없이 보러 갔습니다
시작부터 같은 줄에 팝콘을 굉장히 사랑하는 분이 계셔서 좀 예민해지긴 했지만
( 속으로 제발 그만 먹어줘 외쳤다가
그래.. 팝콘이 정말 맛있지..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주인공은 장국영, 공리 이정도만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아역들 나올때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그 중국영화만의 그 분위기가 좋았어요
황폐하고 잿빛느낌인데 반짝이고 보석같은 주인공 그런 느낌 있죠
장면들 캡처하고 싶을만큼 인상적이었고
특히 조명이 강렬하더라구요
빛이 좋았던 영화였어요ㅎㅎ
영화를 보고나니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왜 그렇게 유명했는지 아직도 머릿속을 떠다니네요ㅠ
사실 경극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래서 더 안봤었는데
경극을 통해 중국 역사를 여행이랄까 비행하고온 느낌이라
지루한(죄송합니다ㅜ) 세계적인 예술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깊게 들여다보게 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중국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보면 더 재밌었을 것 같고
만약 배경이 우리나라였다면
판소리나 탈춤이나 그런 걸 가지고 근대사를 휩쓸었다면 이라고 상상해보니,, 입틀막이었어요
지금도 이 몸은 본디 사내로서,,
그 대사가 너무 좋았고
포토티켓 하나 더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드네요ㅠㅠ
너무 좋은 영화에요. 패왕별희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