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 화면비가 없다는 걸 알고도 <블랙 아담>을 아맥관에서 본 건
이왕이면 포스터까지 받자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일반관보다는 큰 스크린과 아맥 사운드는 다르긴 하니까 라는 마음에서였는데요.
전체적으로 쿠쿵대는 울림이 많은 영화여서인지 확실히 사운드 타격감은 강력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히어로도 모자라 왜 안티히어로까지 만들어내는지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는 제게 블랙 아담 초반 스토리는 빌런에 감정이입하라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으나, 그에게 알맞은 서사를 부여하고 논리와 실력이 딸리는 마이너급(?) 히어로들 덕분에, 뻔하지만 그래도 기승전결 깔끔하게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 이건 닥터 페이트를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와 유쾌한 드웨인 존슨씨로 호감있게 보는 덕분도 큰 것 같아요. 오랜만에 피어스 브로스넌 봐서 좋았는데 왜 히어로물에 출연했나 했더니 그의 연기력과 연륜이 빛나는 캐릭터를 선보이려고 그랬나봐요. 제일 인상깊게 남은 캐릭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 구성이나 장면들이 기존 마블영화나 엑스맨 등이 안 떠오를 수가 없고 액션씬은 많아도 딱히 이게 인상적이었다 할 장면은 없었지만
액션들은 시원시원해서 킬링타임은 충분히 되었고
피식거리다 후반에 빵터뜨린 유머타율도 괜찮았고
모두 새로 보는 캐릭터임에도 빌드업은 무난하게 잘해서
마블영화들은 이제 점점 지치고 영 신통치 않게 느껴지는 게 많아진 반면
DC는 이제 좀 기대해봐도 되려나 싶어지네요.
쿠키영상...괜히 반가웠어요ㅎㅎㅎ
p.s. <샤잠> 영화를 보고가면 블랙 아담 배경이나 과거 장면 이해도는 높아지긴 합니다만 꼭 필수로 봐야하는 건 아닙니다.
관람일 : 2022년 10월 19일 (☆3)
#블랙아담 #간단후기
코돌비서 관람할 때 샤잠 대사 나오니까 뒷쪽 어떤 남자분이 여기서 왜 샤잠이 나와 이러시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