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전작 <불릿 트레인>이 정말 개인적인 취향과 거리가 멀었던 작품이었고 <스턴트맨>도 예고편만 봤을 땐 솔직히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던 작품입니다.
스턴트맨 출신 감독이 보내는 스턴트맨에 대한 헌사, 여러 영화들에 대한 언급과 직간접적인 오마주들 덕분에 즐거웠네요
사운드 트랙 선곡이 꽤 괜찮았으며 영화 연출을 굉장히 직관적으로 와닿게 해주는 씬도 있고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게 느껴졌습니다
액션은 서스펜스보단 눈요기 정도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떡밥 회수도 재미있게 잘하고 개인적으로는 유머 타율이 괜찮았던 편이었네요
엔딩 역시 상당히 의미 있고 맘에 들었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의 멜로가 서사의 핵심인데 영화 전체의 분위기가 가벼운 B급 감성이다 보니 멜로의 애틋함 같은 건 크게 와닿지 않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고슬링은 역시 현 할리우드에서 가장 애틋함을 잘 연기하는 배우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에밀리 블런트 역시 믿고 보는 배우다운 연기력을 선보이고요
온전히 두 배우 개인의 매력만 빛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