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아토믹 블론드로 유명한 감독 데이비드 리치의 신작인 영화 '스턴트맨'은 과거의 사고로 스턴트맨에서 떠난 콜트가 과거의 영광과 애인을 다시 얻기 위해 재기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원제는 fall guy로 번역하자면 떨어진 남자를 뜻하지만 그런 사람을 연기하는 스턴트맨인 콜트도 의미하며, 또 초반부터 중반까지 처해진 콜트의 상황을 대변하는 꽤나 중의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선 비슷한 이름의 게임이 유명한 점과 원제로 가기엔 그런저런 영화로 느껴질까봐 콜트의 직업인 스턴트맨으로 대신되었습니다.
스턴트맨 역시 단순히 주인공 콜트의 직업 소개에 그치지 않아 본편의 이야기가 스턴트맨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이 영화의 수미상관도 스턴트맨의 액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영화는 콜트가 진주인공인건 맞지만 그의 직업인 스턴트맨까지 진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애인인 조디와의 관계나 미스터리하게 그려진 주연배우 실종사건의 비중이 많은데 후자는 그래도 스턴트맨 관련되어 있지만 전자는 그런 게 없어 중후반부까지 조디가 나올때면 상황이 평온하든 심각하든, 로코 분위기로 변환되어 이야기의 흐름을 깨트립니다.(따라서 이로 인해 영화가 1시간 지나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또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이 영화가 스턴트맨뿐만 아니라 고전 영화의 명대사나 영화 소품, CG등 영화 기술과 패러디를 적지 않게 드러내는데 이중 고전 영화는 영화 매니아 아니면 모르는 정도라 국내 관객에겐 불호로 느끼실 것입니다.
그나마 스턴트맨이 주인공의 직업인 만큼 이야기의 중심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 뿐으로 바빌론이나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정도의 영화에 대한 애정급으로 기대하시고 본다면 실망하실 것입니다.
*극중 액션은 볼만하지만 데이비드 리치의 작품 중에서 최하위라 할 만큼의 박진감이 약해서 아쉬웠습니다.
*2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가 2시간 반이어야 될 정도로 광범위한지라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너무 길고 빨랐습니다.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1회차는 대사로만 보고 2회차는 화면으로 해서 두번봐야 합니다.
*3 쿠키 영상 있습니다만, 후속작 떡밥이 아닌 결말까지 미해결된 떡밥을 회수하는데 그칩니다.
*4 데드풀2와 불렛 트레인등 감독이 카메오로 놀래는 것에 재미들었는지 이번편도 골때리는 카메오가 나옵니다. 다만 카메오의 전작을 모르면 느낄 수 없다는 게 함정.
*5 특별관을 추천하자면 4dx관으로 카체이싱이나 총격 액션등 다양한 액션들이 펼치기 때문입니다. 단, 개봉일로부터 몇주뒤에 매드 맥스가 개봉하기에 포디 매니아가 아니면 일반관으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스턴트맨' 이전에 해당 직업을 지칭했던 단어라는 식으로 영화상에서도 표현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