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입니다. 사실 허명행 감독의 전작 <황야>가 정말 별로였어서 기대를 낮춘 탓인지 쏘쏘하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편보다는 조금 나았습니다.
이제는 범죄도시라고 하면 대충 어떻게 굴러가겠구나하면서 레퍼토리가 뻔한데 이 영화 역시 새로움을 보여주기보다는 아는맛 그대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구간이 없었습니다. 군데군데 허술하고 무리수인 부분도 꽤 많이 보였고 젼편에서 개선 안된 단점도 좀 보이는데다가 메인 빌런 한명은 솔직히 너무 오글거리고 임팩트도 없었습니다. 이젠 굳이 빌런을 둘로 해야하나 싶긴 합니다.
또한 마동석이 범인을 잡아야 하는 동기 제공도 좀 작위적이고 단순하게만 그려서 몰입이 그렇게 되진 않았고 관련 서사를 좀 보충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그외에도 아쉬운 디테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액션, 유머, 통쾌함, 시원시원함 등 시리즈의 기본적인 재미는 충족해줬습니다. 솔직히 완성도나 개연성을 따지기보다는 끝나고 나가면서 재밌었다라고 느끼면 그만이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똑같은 레퍼토리에서도 다르게 연출한 부분과 김무열 배우의 액션 몸놀림도 나쁘진 않았고 웃음 타율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특히 돌아온 그 캐릭터가 입만 열면 웃기는게 진짜 치트키입니다. 이 정도면 스핀오프라도 하나 뽑아줘야 되는거 아닌지...
역시 많은 관객들과 웃으면서 봐야 더 재밌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보면서 부모님과 같이 보면 좋아하겠다 싶었고 이정도면 이번편 천만 관객도 무리없이 찍을 것 같네요.
그러면서 이 시리즈의 고점은 2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과연 2편을 넘는 속편이 나올까 라고 생각하면 그건 별로 기대가 안되긴 합니다.
별점: 2.9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