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드리의 솔루션북>은 자신의 영화가 경영진에게 혹평을 받자 편집부와 함께 도망가서 제대로된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국내는 그린나래 미디어가 수입하였고 <이터널 선샤인>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입니다.
영화의 유머 타율이 꽤나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영화 감독 마크라는 괴짜같은 캐릭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창의적이고 비범한데다 똑똑하긴 하지만 ADHD가 굉장히 심한데다가 인간 관계에 서투르고 매사에 감정적이라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재치넘치는 장면과 대사, 골때리는 연출, 주변 캐릭터 활용이 돋보여서 많이 웃으면서 봤고 창작자의 피나는 노력과 고충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와 흐름도 마치 주인공의 성격을 대변하는게 영화 제작과 관련된 핵심 서사만 깔끔하게 보여주기보다는 별 상관없어보이는 장면과 이야기를 많이 넣기도 해서 보는 사람도 정신없습니다. 마치 이렇게 사소한 것들 또한 창작자의 영감이고 뿌리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후반부는 전형적인 흐름으로 가면서 제목을 그렇게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러닝타임도 적당하고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정식 개봉하면 관객들 반응도 괜찮을 것 같아요.
별점 : 3.1 / 5